JW중외제약이 올 3분기에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가 상승 및 연구개발비 증가 등으로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11일 증권가에선 JW중외제약이 올해 수액제를 포함한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등의 전반적인 성장을 바탕으로 연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엔 연구개발(R&D) 동력(모멘텀)도 유효하다고 봤다.

JW중외제약의 2022년 3분기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16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8.0% 늘어난 1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밑도는 수치다.

강하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밑돈 건 원가율이 높은 ‘악템라’ ‘엔커버’ 등 수입완제의 고성장에 따라 수익성이 하락했고, 시화공장의 원료 생산시설 가동률 저조로 원료 수출분의 원가가 급증했기 때문”이라며 “연구개발비가 늘면서 비용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주요 품목인 리바로와 리바로젯은 탄탄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리바로는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2% 증가한 199억원의 매출을 냈다. 리바로젯 매출은 96억원이다. 강 연구원은 “리바로 패밀리의 올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0% 늘었다”며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8% 증가한 371억원으로 수익성 개선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매출 비중이 높은 수액 부문 매출도 전년동기 대비 6.5% 성장하며 코로나19 이전의 성장세를 되찾았다고 했다.
“JW중외제약, 3분기 영업이익 예상치 밑돌아…성장세는 지속”
4분기 및 연간으로도 매출 성장을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리바로 패밀리의 성장세는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고, ETC와 수액제의 고성장이 전년 동기 대비 계속되고 있어 내년까지 실적을 이끌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나증권은 JW중외제약의 올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6%와 7.7% 증가한 1776억원 및 144억원으로 추정했다. 2022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632억원과 516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엔 헴리브라의 보험 등재를 기대했다. 강 연구원은 “헴리브라의 보험 등재는 내년 상반기로 지연됐으나, 기존 치료제 대비 투약기간 편의성과 수술 시 출혈 부작용 최소화라는 장점을 고려하면 높은 확률로 등재가 가능할 것”이라며 “급여 등재에 따라 매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오파마에 기술이전한 아토피 치료제 ‘JW1601’의 임상 2상은 2023년 완료될 예정이다. 이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도 유입될 전망이다. 통풍 치료제 후보물질 ‘URC-102’도 내년 3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과 하나증권은 JW중외제약에 대해 각각 3만원의 목표주가를 유지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