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노이드, 비의료 AI사업 본격화…내년 보안솔루션 수출 예상
의료 인공지능(AI)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해온 딥노이드가 의료 외 AI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운송관리 플랫폼, 학습 데이터 사업 등을 토대로 내년 비의료 사업의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안 분야에서 해외 수출 성과도 예상했다.

최우식 딥노이드 대표는 26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 서울파르나스에서 상장 1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료 AI 사업으로 시작한 딥노이드가 점차 팩토리, 보안 등 범용 AI 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에도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딥노이드는 흉부 엑스레이를 분석해 이상 부위를 알려주는 '딥체스트', 뇌 MRA 등을 분석해 뇌동맥류 등의 의심 부분을 알려주는 '딥뉴로', 척추 영상을 토대로 압박골절 등을 파악하는 '딥스파인' 등을 개발했다.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AI를 접목할 수 있도록 AI 솔루션에 최적화된 PACS인 '딥팍스프로'도 지난달 시판허가를 받았다. 이 AI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받은 19번째 제품이다.

국내 AI 기업 중 가장 많은 제품을 승인받은 기술력을 토대로 다른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혔다. 올해 'AI를 우리의 일상으로'라는 사업방향을 정하고 범용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개발한 AI 보안솔루션 'AI 엑스레이 영상 자동판독시스템'은 김포공항 제주공항 김해공항 광주공항 등에 활용되고 있다. 보안 제품은 내년께 수출 성과도 낼 수 있을 것으로 최 대표는 내다봤다.

AI 교육 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의대 병원 산업군을 대상으로 '딥에듀'를 공급하고 있다. 딥에듀는 '딥파이'를 기반으로 한 AI 학습 플랫폼이다. 딥파이는 코딩 기술 없이도 간편히 AI를 개발할 수 있는 도구다.

딥노이드는 이날 솔루션을 소개하는 솔루션데이 행사도 열었다. 의료 산업 강소기업 연합체인 'X4 AI 얼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최 대표는 "AI 데이터와 기술을 함께 갖고 있는 회사는 드물기 때문에 생태계가 중요하다"며 "AI 기업들이 잘 하는 것을 협업하자는 취지로 얼라이언스를 맺었고 첫 행사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X4 AI 얼라이언스와 함께 헬스케어 산업은 물론 디지털 인재 육성을 위한 에코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