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산업공학 학회 '인폼스' 전경.  /피플펀드 제공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개최된 산업공학 학회 '인폼스' 전경. /피플펀드 제공
온라인 투자 연계 금융사 피플펀드가 산업공학 분야 세계 최대 학회로 꼽히는 ‘2022 인폼스 연례 학회(2022 INFORMS Annual Meeting)’에 참가해 인공지능(AI) 기술 논문을 선보였다고 21일 밝혔다. 올해 인폼스는 지난 15일(현지 시간)부터 19일까지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렸다. 3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개최돼 학계와 업계 전문가 6000여 명이 참석했다.

피플펀드가 공개한 논문은 ‘유전 알고리즘을 활용한 신용평가전략 최적화’다. 인폼스 첫날 진행된 ‘데이터 사이언스 워크샵’ 세션의 산업 현장 이용 사례로 발표됐다. 논문은 피플펀드의 대출 승인 자동화 시스템 ‘아고스’에 관한 내용을 담았다.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은 CB사 등을 통해 대출 승인 컷오프 전략(대출 기준)을 수립한다. 한 번 만들어지면 검증이 어렵고, 시장 상황이 바뀌어도 변수를 바로 반영하기 어렵다. 아고스는 유전 알고리즘과 머신러닝에 기반한다. 대출 승인에 사용되는 1800여 개 변수를 자동 탐색해 반영한다. AI 기반 솔루션은 기존 승인전략 대비 나은 성과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피플펀드 측은 “불량률(1.5%) 동일 조건에선 대출 승인율을 23% 높였고, 대출 승인율(22.5%) 동일 조건에선 불량률을 25% 낮췄다”며 “아고스는 실시간 대응을 가능케 하는 AI 신용평가 및 리스크 관리 시스템의 주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아고스는 최근 1년간 집행된 신용 대출 데이터를 기반으로 2차 검증을 거친 뒤, 연내 실제 운용될 예정이다. 아고스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피플펀드 데이터전략그룹을 담당하는 정승우 이사는 “신용대출 승인전략 설계를 최적화 문제로 접근한 국내 최초의 연구”라며 “아고스 성능을 함께 검증해 볼 파트너 금융기관을 찾고 논의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