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 내년부터 뇌전증 치료제 매출 본격 성장 기대“
상상인증권은 SK바이오팜이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제품 매출이 내년부터 본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및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계약금 및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제외한 엑스코프리의 제품 매출은 2020년 129억원, 작년 892억원, 올해 상반기 784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제품 매출은 1700억원, 내년에는 27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2020년 5월 미국에서 출시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운 영업 환경에서도 매출이 늘어왔다”며 “내년부터 코로나19 환경에서 벗어나고 광고 및 마케팅활동이 활발해지며 본격적인 매출 성장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SK바이오팜은 미국 시장 중심의 매출에서 유럽 등으로 엑스코프리 판매 지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매출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3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로부터 판매승인을 받았다. 이후 독일을 시작으로 덴마크 스웨덴 영국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에 출시했다. 일본 중국 캐나다 이스라엘 및 라틴아메리카 17개국에 대한 기술수출계약도 맺었다.

내년엔 영업적자가 대폭 축소되고 2024년에는 영업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 연구개발 비용은 2021년 1145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27.4%다. 올 상반기는 572억원. 올해는 총 1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 대비 판매관리비 비율는 올 상반기 기준 166.8%다. 올해 148% 내년에는 105%로 추정했다. 2024년에는 81%대로 하락하며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봤다.

하 연구원은“매출이 성장하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로 매출 대비 판관비율이 낮아지고 흑자 구조가 자리잡을 것”이라며 “주가가 실적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 특정 시점에 주가 회복이 뚜렷하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