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창상피복재' 시장 진출
LG화학이 국내 바이오 소재 및 의료기기 전문기업 엔도비전과 손잡고 국내 창상피복재 시장에 진출한다.

LG화학은 엔도비전으로부터 피부 상처 보호 및 오염 방지에 사용하는 의료전문가용 창상피복재 ‘키오머-3’ ‘키오머-플러스’를 도입해 국내 판매를 본격화한다고 최근 밝혔다.

엔도비전이 자체 개발한 키오머 시리즈는 가려움증, 건조증 등으로 생긴 피부 손상 부위에 막을 형성해 수분을 유지시켜 주고 상처 회복을 촉진하는 겔 타입의 의료기기 제품이다. 콜라겐과 버섯에서 추출한 식물성 키토산을 주성분으로 해 동물성 키토산 대비 알레르기 부작용이 적은 것이 장점이다.

LG화학은 미용필러와 스킨부스터에 이은 창상피복재를 새롭게 도입해 ‘메디컬 스킨케어 토털 솔루션’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용을 비롯해 의료기기를 통한 흉터 및 상처 회복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소재 중소기업인 엔도비전 또한 오랜 사업 경험과 판매 역량을 갖춘 LG화학을 통해 국내 판로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LG화학 마케팅 담당자는 “창상피복재는 피부 장벽을 개선하는 효과뿐만 아니라 염증을 막는 효과와 항균 효과가 입증돼 피부질환 치료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고 있다”며 “키오머 시리즈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LG화학의 영업 및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엔도비전은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있는 회사로 2013년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은 47억원으로, 혁신 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에 매출의 4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창상피복재 외에도 지혈용 드레싱, 경막외 카테터, 의료용 절삭 기구 등을 자체 개발해 판매 중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