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정호 SKT 부회장,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 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 18일 면담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왼쪽부터) 박정호 SKT 부회장,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 유영상 SKT 사장이 지난 18일 면담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은 박정호 부회장과 유영상 사장(CEO)이 팔라우 정부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관련 지지를 요청했다고 21일 발표했다. 박 부회장과 유 사장은 지난 18일 수랑겔 휩스 주니어 팔라우 대통령을 만났다.

박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부산세계박람회는 전 세계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과 각 나라들의 적극적인 대응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팔라우가 기후변화에 대응할 혁신적인 기술과 방법론을 경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휩스 대통령은 이에 대해 "팔라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으로 직접적인 기후 위기에 처해 있다"며 "이러한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국제 사회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라우의 통신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협력 방안도 대화 주제였다. 유영상 SKT 사장은 "팔라우의 통신 인프라를 5G로 고도화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며 "5G 인프라 구축을 통해 팔라우를 '5G Island'로 함께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팔라우는 현재 LTE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휩스 대통령은 SKT가 한국에 구축한 5G 인프라와 이를 기반으로 한 인공지능, 메타버스,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서비스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박 부회장과 유 사장은 팔라우에 있는 2차 세계대전 당시 팔라우에서 사망한 한국인 희생자 추념공원의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팔라우를 방문한 한국인들이 더 많이 다녀갈 수 있도록 도로 및 공원 내부 시설을 개선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SKT는 자사의 로밍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해 해마다 한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남태평양 휴양지인 팔라우에 올해 6월부터 국내 통신사 최초로 LTE 로밍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