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올려도 볼거지?"…'디즈니+ vs 넷플릭스' 전쟁의 시작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
구독료 인상에도 구독자 계속 늘까?!
엔터테인먼트 공룡 디즈니가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에서 구독수 기준 넷플릭스를 넘어선 날, 구독료 인상을 발표했습니다. 이제 스트리밍 업계의 경쟁은 가격으로 옮겨붙었습니다. 가격 인상과 광고 도입이라는 비슷한 방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양대 업체의 경쟁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까요.
!["가격 올려도 볼거지?"…'디즈니+ vs 넷플릭스' 전쟁의 시작 [서기열의 실리콘밸리나우]](https://img.hankyung.com/photo/202208/01.30971033.1.png)
깜짝 놀라셨죠? 스타워즈의 캐릭터 ‘요다’ 동상을 세워놓은 분수입니다. 만 루카스필름의 사무실 앞입니다. 샌프란시스코 북쪽 골든게이트브릿지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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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는 스타워즈에 나오는 캐릭터들을 전시해놓았죠. 많은 사람들이 요다 분수를 보면서 이 건물 보기 위해 이렇게 서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오리지널 콘텐츠를 풍부하게 보유해 가족 모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디즈니의 힘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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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는 최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디즈니는 9월에 회계연도를 마감합니다, 세 서비스의 구독자를 모두 합쳐 2억2110만명이라고 밝혔습니다. 넷플릭스는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 당시 구독자가 97만명 줄어서 2억2067만명이라고 했는데요 디즈니가 이를 근소하게 넘어선 겁니다. 넷플릭스가 구독자 수 감소로 고전하고 있을 때 디즈니는 구독자를 늘려나가며 역전에 성공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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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지난 분기 구독자 감소를 보면서 스트리밍 서비스 산업의 한계가 언급됐었는데 디즈니는 역으로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살짝 보여줬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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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콘텐츠 공룡들이 스트리밍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경쟁을 펼치는 것은 시장의 성장성 때문입니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세계 비디오 스트리밍 시장은 올해 4734억달러에서 7년 뒤인 2029년 1조6904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평균 19.9% 성장이 예상되는 거죠.
이렇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에 다양한 기업들이 뛰어들고 있죠. 아이폰 등으로 독자적인 생태계를 구축한 애플도 애플TV를 운영하고 있고, 구글은 유튜브라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죠. 기존 영화 및 콘텐츠 업계도 스트리밍 서비스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는 HBO맥스와 디스커버리+를 통합하기로 했죠. 컴캐스트의 NBC유니버설은 피콕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구요.
전자상거래 공룡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이미 영화 드라마 스트리밍 서비스를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엔 리테일 경쟁사 월마트도 최근 스트리밍 서비스를 타진하기 위해서 파라마운트, 디즈니, 컴캐스트의 관계자들과 만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아마존 프라임 고객에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처럼 월마트+ 고객에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겁니다.
애플과 아마존이 최근 미국 대학스포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컨퍼런스인 빅텐(Big 10)의 스트리밍 서비스에 다시 뛰어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미국 대학스포츠의 인기는 프로스포츠에 버금가는데요 빅텐 컨퍼런스의 풋볼과 농구 등 인기 스포츠의 스트리밍 중계권을 확보하려는 움직임인 거죠. ESPN은 40년 빅텐과 파트너십을 접어야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케이블TV 시대가 저물고 라이브스트리밍 서비스가 대세로 나선 현 상황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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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한국경제신문 서기열 특파원이었습니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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