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진단키트, 치료제, 백신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매를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르면 올 가을부터 일부 제품의 구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지난 1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아시시 자 백악관 코로나19 대응관은 미국 상공회의소 재단이 후원하는 행사에서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진단키트를 구입하는 급성 비상 단계(acute emergency phase)에서 벗어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을 정기적인 건강관리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백신 또는 항바이러스 치료제를 병원에서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올 가을 일부 제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대부분의 제품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미국 정부의 결정이 산업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정부 주도의 구매 방식은 마케팅이 필요 없어 고마진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시시 자 대응관도 규제 및 시장 형평성에 대한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했다.

아시시 자 대응관은 “코로나19 대유행을 일상으로 전환하는 사업은 꼭 필요하다”며 “질서 있고 투명한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