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절T세포 전문 미국 신약벤처 젠티바이오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과 염증성장질환(IBD)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젠티바이오는 10일(미국 시간) BMS와 최대 19억달러(약 2조4740억원) 규모 조절T세포 기반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선수금은 공개되지 않았다.

젠티바이오는 미국 시애틀아동연구소와 베나로야연구소, MIGAL 갈릴리 연구소 등의 조절T세포 전문가들이 모여 2020년 설립한 신약벤처다. 지난해 1억5700만달러(2044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유전자 조작을 통한 자가 및 동종 조절T세포 개발 플랫폼을 중심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후보물질은 1형 당뇨병 치료 후보물질 'GNTI-122'다. 유전자 조작을 거친 자가 조절T세포 치료제로 임상1상 시험계획(IND) 신청을 앞두고 있다.

젠티바이오는 BMS와 함께 염증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최대 3개 후보물질을 개발에 임상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염증성 장질환은 비정상적인 염증이 꾸준히 재발하는 만성 질환으로 대중에겐 ‘크론병’으로 잘 알려져 있다.

궤양성 대장염 또한 염증성 장질환에 속한다. 50~70세에서 발병률이 높으며, 가족력의 영향을 강하게(4~20배) 받는 경향이 있다. 현재 염증성 장질환을 목적으로 승인된 치료제는 없으며 항생제와 면역조절제, 스테로이드제 등이 염증 감소 및 증상 개선에 쓰이고 있다. 젠티바이오는 면역세포의 활동을 조절하고 염증을 완화하는 조절T세포를 이용해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굳티셀이 조절T세포를 이용해 다양한 자가면역질환과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