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오는 29일부터 내달 1일까지 미국 보스턴에서 개최되는 '2022 IPF 서밋'에서 특발성 폐섬유증 치료제 후보물질 'BBT-301' 및 'BBT-209'의 주요 비임상 결과를 최초로 공개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온채널 조절제인 BBT-301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포타슘 채널(Kca 3.1)을 조절하는 기전이다. 포타슘 채널은 특발성 폐섬유증 환자에서 과발현이 관찰된다는 설명이다. 지난 3월 셀라이온바이오메드로부터 도입한 이후 이번 학회에서 포스터로 비임상 결과를 소개할 계획이다.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 폐 기능성 지표 및 병리학적 개선 지표 결과, 특발성 폐섬유증의 주요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인 콜라겐 침착도 분석 결과 등과 기존 치료제와의 효력 비교 실험 등의 결과가 공개될 예정이다.

BBT-209는 올 4월 샤페론으로부터 도입했다. 'G 단백질 결합 수용체 19(GPCR19)' 활성 약물이다. 염증의 발생을 조절하는 수용체인 GPCR19의 활성화를 통해 섬유화 질환을 억제하는 기전을 갖는다. 특발성 폐섬유증 동물모델에서의 병리학적 개선 지표, 특발성 폐섬유증에서 활성화된 섬유아세포 측정 바이오마커인 평활근 액틴의 발현을 경쟁 약물과 비교한 결과를 공개한다.

브릿지바이오는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상을 승인받은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의 임상 개시 준비가 막바지 단계에 왔다고 했다. 하반기 임상이 시작될 BBT-877을 필두로 BBT-301과 BBT-209의 임상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이 약물들의 병용요법 등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고도화를 고려 중이다.

브릿지바이오는 암과 섬유화 질환을 주요 전략 영역으로 삼고 있다. 최근 마무리한 486억원의 유상증자를 바탕으로, 내년 글로벌 임상 과제 5개 이상의 신약개발 파이프라인 구축을 목표 중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