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5일 뉴지랩파마에 대해 이달 간암 임상 1·2a상의 환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연내 초기 데이터를 확보해, 조기 기술이전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뉴지랩파마의 ‘KAT-101’은 지난해 8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이어 올 4월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2a상을 승인 받았다. 현재 임상윤리위원회(IRB) 심사 중으로, 이달 환자 모집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 허혜민 연구원은 “KAT-101은 다수의 전임상 동물실험과 미국암학회(AACR) 췌장암 데이터 발표, 간암 흑색종 방광암 등 응급임상 치료사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조기 상업화와 기술이전을 기대했다. KAT-101은 간암 흑색종을 대상으로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받아, 2상 이후 조건부 승인을 통한 상업화가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다. 또 공개(오픈라벨) 방식의 임상으로 8주마다 데이터를 확인할 수 있다. 임상 진행 중에도 유의미한 데이터 발표로 조기 기술이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봤다. 허 연구원은 “FDA로부터 유일하게 승인받은 대사항암제인 아지오스의 ‘아이드하이파’는 지난해 12월 프랑스 제약사 사비어에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로 인수됐다”며 “고형암을 표적하는 KAT-101의 적응증 확장성을 고려한다면, 더 큰 잠재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표적항암제 ‘탈레트렉티닙’의 글로벌 2상 중간 데이터 확보와 국내 중간 데이터 발표도 예정돼 있다. 뉴지랩파마는 2020년 미국 안허트로부터 탈렉트렉티닙의 국내 판권을 도입했다. 국내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첫 환자 투약을 시작으로 두 번째 환자까지 등록을 마친 상태다. 지난 6월 치료 경험이 없는 ‘ROS1’ 폐암 환자까지 임상 대상을 확대 승인을 받았다. 국내 목표 시장도 약 500억원으로 확장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2상은 미국과 일본에서 안허트가, 중국에서 이노벤트가 진행하고 있다. 경쟁 후보물질로는 FDA의 허가를 받은 ‘잴코리’, ‘로즐리트렉’, 2상을 진행 중인 ‘레포트렉티닙’이 있다. 이 중 레포트렉티닙은 지난 6월 BMS가 터닝포인트를 41억달러(약 5조3000억원)에 인수하게 된 주요 자산이었다. BMS는 내년 하반기 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허 연구원은 “2차 치료제에서 1차 치료제 시장까지의 확대를 기대하는 만큼, 이보다 더욱 우수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는 탈레트렉티닙의 가치에 주목해야할 시점”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에이티지씨는 보툴리눔 톡신 A형 의약품 'ATGC-100'의 유럽 진출을 위한 판권 및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계약금은 공개하지 않았다.글로벌 제약사인 메나리니의 관계사 리라이프(Relife S.r.l.)와 미용 적응증으로 계약을 맺었다. 메나리니그룹은 136년의 역사를 가진 이탈리아의 대표적 글로벌 제약사다. 세계 140개국에 1만7000여명의 임직원을 두고 있다. 연간 매출은 5조원 이상에 달한다. 18개 생산시설과 9개의 연구개발센터를 통해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ATGC-100의 유럽 및 영국에서의 임상 인허가 상업화에 협업하게 된다.장성수 에이티지씨 대표는 "메나리니그룹은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제약사"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ATGC-100의 상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라이프의 글로벌 책임자인 실베스터 스벤 로사만은 "ATGC-100은 리라이프의 미용 의약품 포트폴리오를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미국 바이오업체 주가가 잇단 호재에 힘입어 줄줄이 급등했다. 바이오 스타트업인 앨나일람 파머슈티컬스는 신약 개발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하루 새 주가가 50% 가까이 폭등했다.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바이오 스타트업 킨타라 테라퓨틱스 주가는 전일 대비 38% 상승한 주당 24.5센트에 마감했다. 앨나일람도 49% 뛰어올라 주당 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호재가 잇따랐다. 항암제를 개발하는 킨타라는 이날 미국 사모펀드인 링컨파크캐피털과 2000만달러 규모의 지분 매도 계약을 체결했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킨타라는 3년 동안 보통주를 링컨파크캐피털에 매도할 권리를 갖게 됐다. 매도 시기와 수량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다. 링컨파크캐피털은 매수 의무를 지닌다. 킨타라는 지분 매각으로 확보한 자금을 항암제인 ‘REM-100’과 ‘VAL-083’ 등 연구개발에 쓸 예정이다.앨나일람은 희귀 심장질환 치료를 위해 개발 중인 ‘온파트로’의 후기 시험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보도했다. 앨나일람은 36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3상 시험을 했다.앨나일람은 RNA간섭(RNAi) 기술을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의약계에선 ‘만능열쇠’로 여겨지는 기술이다. RNA간섭은 짧은 이중 가닥 리보핵산(RNA)에 의해 특정 유전자 발현이 선택적으로 억제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신약을 개발하면 이론적으론 모든 유전자 발현을 선택적으로 억제할 수 있다.대형 제약사인 모더나도 호실적에 힘입어 주가가 올랐다. 전일 대비 15.9% 상승한 주당 186.49달러에 마감했다. 모더나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주당 5.24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4.55달러를 넘어섰다. 매출도 47억달러로 전망치인 41억달러를 웃돌았다.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백신 매출이 210억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대형약국 프랜차이즈인 CVS헬스도 코로나19 특수를 누렸다. 코로나19 자가치료를 위한 진통제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 실적이 개선됐다. CVS헬스 주가는 올 2분기 실적이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6.3% 상승 마감했다.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