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형 UAM 사업에 51곳 도전장…中 이항도 신청
한국형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실증사업에 총 51곳이 출사표를 냈다. 2025년 UAM 상용화를 위해 정부가 처음으로 벌이는 대규모 실증 사업이다. UAM은 수직 이·착륙하는 전기동력 비행체에 사람이 타고 이동하는 교통 체계다.

2일 국토부에 따르면 K-UAM 실증사업에 컨소시엄 6곳, 단일 기업 6곳이 도전장을 냈다. 컨소시엄 참여 기업을 포함해 실증사업 도전 의사를 밝힌 기업 수는 총 51곳에 달한다.

기존 알려진 4대 UAM 컨소시엄 외에 두 곳이 더 참여 의사를 밝혔다. 켄코아컨소시엄은 대우건설과 항공 솔루션 회사인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무인 항공기 회사인 아스트로엑스 등이 참여한다. 아스트로엑스는 대우건설이 지분 30%를 가진 기업이다.

IT 소프트웨어·솔루션 기업인 GS ITM도 컨소시엄을 꾸렸다. 항공 IT 개발 전문기업 다보이앤씨를 비롯해 볼트라인, 안단테, 도심항공모빌리티산업조합이 함께한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한국국토정보공사와 함께 실증 사업에 참여하겠다고 제안했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 GS건설, 버티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를 신청했다.

현대차 주도 UAM 협력체도 제안서를 냈다. 이 협력체엔 KT,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이지스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롯데렌탈은 롯데건설, 롯데정보통신, 민트에어, 모비우스에너지와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단일 분야로는 최근 아시아 UAM 시장 공략에 속도를 붙이고 있는 중국 이항이 이름을 올렸다. 기체 분야에서 사업을 신청했다. 이항은 앞서 대구 수성구와 제주에서도 실증 비행을 벌인 기업이다.

오토플라잇, 플라나, 로비고스 등도 항공기 제작·UAM 교통 관리 등 개별분야 실증기업 제안서를 냈다. KAIST는 버티포트 분야에 신청서를 냈다.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은 UAM 기체 등의 안전성을 검증하고 각종 기준을 마련하는 전초 단계다. 내년 있을 1단계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개활지 실증 비행 등을 한다.

국토부는 현격한 결격사유가 있지 않는 한 실증사업을 신청한 대부분 기업들에게 1차 실증사업 참여권을 줄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오는 11월께 실증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