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보험과 연계한 개인유전체분석 서비스(PGS) 사업과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코로나19 이후 성장의 길을 찾을 것으로 판단했다. 투자의견 ‘주목(Attention)’을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설정하지 않았다.
랩지노믹스의 주력 사업은 각종 진단서비스와 체외진단 제품의 제조 및 생물정보학(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을 이용한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서비스 등이다.
기업 규모는 코로나19 이후 매출이 급증하면서 대폭 커졌단 설명이다. 2019년 332억원, 11억원 규모였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2024억원, 1045억원으로 급증했다. 코로나19로 분석서비스와 진단키트 매출이 대폭 늘면서다. 1500억원 내외의 현금성 자산도 축적했다는 설명이다.
하태기 연구원은 “그러나 코로나19 이후 매출과 영업이익이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랩지노믹스는 보험연계 PGS사업과 축적된 현금성 자산을 바탕으로 한 M&A에서 성장의 길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보험연계 PGS 사업에서 중·단기적인 돌파구를 찾고 있다는 판단이다. 랩지노믹스는 NGS 기반의 PGS 사업을 통해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의 NGS사업 매출은 코로나19 이전에 연간 300억~400억원으로 성장했지만, 코로나19 이후 50억원으로 줄었다.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나 영업환경이 회복되면 NGS사업 매출이 크게 회복될 것으로 하 연구원은 전망했다.
하 연구원은 “다이어트 건강관리 유전자 검사 ‘GenoPAC Diet’, 개인의뢰 유전자검사 ‘WithGENE’, 암과 만성질환 예측 개인 유전자검사 서비스 ‘GenoPAC Cancer·Disease’ 등 세 가지 형태의 PGS를 준비하고 있다”며 “화장품, 다이어트 서비스, 보험, 식료품 판매 기업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대형 보험사와 협업을 통해 사업기회를 추진 중이란 설명이다. 하 연구원은 “랩지노믹스는 이미 기형아 검사 등의 방법으로 NGS사업을 진행해 왔고, 셀트럴랩(Central Lab)을 두고 개발과 검사, 영업이 통합된 조직을 운영하고 있어, 서비스에 대한 가격경쟁력이 높다”며 “보험연계 PGS사업은 수익성도 좋아, 하반기부터 보험연계사업에서 매출과 이익을 상쇄시키려는 노력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의미 있는 M&A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하 연구원은 “현재 실질적인 가용 현금성자산이 1500억원에 달한다”며 “이를 통해 종합 헬스케어를 지향하는 형태의 M&A를 추진 중이며, 올해 안에 윤곽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초기 단계지만 자회사를 통해 면역항암제도 개발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지난 1월 인수한 큐어로젠(지분 67%)을 통해 ‘CD47’ 항암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2022년 1분기를 정점으로 코로나19 이후 영업실적이 하향 조정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면서 “그러나 자체 영업에서 조달한 충분한 현금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올 하반기 신규사업과 M&A에 대한 사업추진역량을 평가하며 매매의 시기와 수준을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코로나19 수혜주인 씨젠이 올 1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특수’가 사라지는 2분기부터는 매출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씨젠은 지난 1분기 매출 4514억5200만원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1년 전에 비해선 28.3%, 직전 분기에 비해선 1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96억77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0.1% 줄었다. 매출 대비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4분기 48.8%에서 44.2%로 하락했다.업계에선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라 올 2분기부터 씨젠의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부가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중단하고, 방역 조치를 잇따라 완화하면서 검사를 받으려는 수요가 줄어들어서다. 코로나19 PCR 진단키트 수출도 급감하고 있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PCR 진단키트 수출액은 2130만달러로 전년(8128만달러)에 비해 73.8% 감소했다.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
엠아이텍은 올 1분기에 매출 103억원, 영업이익 25억원, 순이익 31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일부 감소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1%와 37.3% 증가했다.1분기 매출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유행으로 전년 대비 약 3억원 줄었다. 그러나 주력 제품인 비혈관 스텐트의 매출은 꾸준히 증가했다고 전했다. 일본은 2020년 판매단가 인상 및 신제품 출시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유럽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매출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오미크론 증가에 따른 격리 영향으로 1분기 매출이 일부 감소했지만, 2분기엔 추가 물량들이 나갈 예정이라 매출 증가가 예상된다"며 "앞으로 남미, 오세아니아 및 동남아시아까지 적극적인 시장 개척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엠아이텍은 시너지파트너스그룹의 주력 기업 중 하나다. 비혈관 스텐트를 전문으로 제조하는 코스닥 상장사다.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티앤알바이오팹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는 '알키미스트(연금술사) 프로젝트'의 면역거부 반응이 없는 소프트 임플란트 부문에 참여한다고 13일 밝혔다.알키미스트 프로젝트는 초고난도 기술 개발에 도전해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번 과제는 정완균 포항공과대 교수팀을 중심으로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한양대병원, 고려대·서울과기대·연세대 산학협력단, 울산과기원(UNIST) 등과 툴젠 티앤알바이오팹 셀로이드 넥스트앤바이오 뉴로메카 세라트젠 에드믹바이오 제넨바이오 등의 기업이 참여한다. 연구는 유전자가위 기술을 도입해 면역거부 반응을 억제한 역분화줄기세포를 활용한다. 간과 췌장 모듈을 제작하고, 이식가능한 수준의 인공장기를 자동으로 조립하는 로봇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티앤알바이오팹은 임상용 역분화줄기세포 제작과 혈관내피세포 분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윤원수 티앤알바이오팹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바이오 인공장기의 원천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맞춤형 장기 이식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