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사내병원 짓는 까닭은…
카카오가 사내병원을 개원한다. 직원들의 건강을 관리하고, 자체 개발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도 테스트하겠다는 포석이다. 카카오는 헬스케어사업을 위해 지난 3월 카카오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했다.

13일 정보통신기술(IC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내병원 개원을 위해 의사 채용 절차를 밟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정보기술(IT) 플랫폼과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적합한 인물을 영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사내병원에서 인공지능(AI)·클라우드·전자문서 기반 의료 서비스를 할 예정이다.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헬스케어 플랫폼과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 이를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 의료사업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ICT기업들은 사내병원을 전략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자사 직원을 대상으로 건강관리 서비스를 하고, 이를 기반으로 상용화 모델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직원 대상 병원을 운영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에 필요한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하기 쉽다.

네이버도 이달 입주를 시작한 신사옥 ‘1784’에 사내병원을 개원했다. AI 기반 터치리스(비접촉) 건강검진 서비스, 근골격계 통증·질환 완화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KT는 작년 말부터 서울 송파 신사옥 등에 AI 기반 헬스케어 무인단말기(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