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협력사 에볼루스, 올 1분기 매출 전년比 177%↑
에볼루스가 전년 동기 대비 177% 급증한 올 1분기 매출을 발표했다. 미국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판매량과 평균 판매가격이 모두 증가했다. 에볼루스는 대웅제약의 보툴리눔 톡신 제제 ‘주보’(한국명 나보타)에 대한 글로벌 유통 협력사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판매 중이며 유럽 진출을 앞두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에볼루스는 1분기에 매출 3390만달러(약 433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손실은 1540만달러(약 196억원)였다. 지난해 800만달러에서 적자전환했다. 작년 1분기에는 대웅제약으로부터 일회성 지원금 2550만달러(약 325억원)를 수령했다.

에볼루스는 2022년 매출이 앞서 제시한 전망치(가이던스)인 1억4300만~1억5000만달러(약 1826억~1915억원)의 상단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데이비드 모아제디 에볼루스 대표는 “미국의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둔화되지 않았다”며 “올해 매출 성장률은 업계의 예상 평균 성장률을 뛰어넘는 50%에 육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보를 구매하는 고객 계정은 1분기에 575개가 추가됐다. 지난 2년 중 가장 높은 분기별 증가율을 기록했다. 지금까지 등록된 누적 계정은 7500개 이상이다.

충성 고객 보상 제도인 ‘에볼루스 리워즈’의 참여 고객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볼루스 리워즈는 가입 즉시 40달러를 포함해 최대 160달러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2020년 첫 도입 이후 올 1분기까지 총 33만5000명 이상의 소비자가 에볼루스 리워즈에 등록했다. 총 47만5000건의 보상이 실시됐다.

올 3분기에는 나보타를 ‘누시바’라는 제품명으로 유럽에 출시할 계획이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매출 가이던스에는 유럽 매출이 보수적으로 반영됐다”며 “영국과 독일에서 먼저 출시 후 판매 지역을 확대하며 추가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