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는 26일 자사 모바일 게임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출시 직후 주요 앱마켓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원작 게임 ‘검은사막’을 모바일로 재해석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는 3600만 건을 넘어섰고, 중국 서비스 허가(판호)는 작년 6월 발급받았다.

중국 최대 게임회사 텐센트와 아이드림스카이가 공동 퍼블리싱(배급)을 맡았다. 중국 현지화 콘텐츠도 추가했다. 중국에서 처음 선보이는 신규 직업 ‘행자’는 서유기의 손오공처럼 자유자재로 늘어나는 곤봉을 사용하며, 구름을 타고 분신술을 쓸 수 있다. 신규 던전 ‘아토르의 시련’이 마련됐고 중국풍 반려동물도 등장한다.

지난 15일 중국의 인기 영화배우이자 가수인 치웨이를 중국 서비스 공식 홍보대사로 선정하기도 했다. 3차례 기술 테스트와 비공개 테스트(CBT)를 통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 게임은 출시 직후 중국 애플 앱스토어와 텐센트 앱마켓 탭탭에서 인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증권가에선 중국 시장 하루평균 매출이 30억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2017년 사드 사태에 따른 한한령 이후 한국 게임이 중국에 진출하는 첫 사례여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이 중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펄어비스의 주가도 급등세를 나타냈다. 이날 펄어비스는 9만8000원으로 6.99% 상승했다. 펄어비스 주가는 작년 11월 14만5200원을 찍은 뒤 하락세를 이어왔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