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발 비대면 열풍을 타고 유통·전시 업계를 중심으로 라이브커머스가 보편화되는 추세다. 실시간 영상, 쌍방 소통이 핵심인 라이브커머스는 에듀테크를 비롯한 다양한 스타트업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15일 스타트업계에 따르면 학습 플랫폼 탈잉은 최근 ‘탈잉 라이브&스페이스’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라이브 강의에 필요한 화상솔루션, 일정 관리, 실시간 소통 등을 한곳에서 지원한다. 탈잉 관계자는 “기존에는 라이브 강의를 하려면 강의를 위한 화상솔루션, 자료 공유를 위한 드라이브, 카카오톡 등 여러 개를 이용해야 했는데 자체 솔루션을 만들어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

코딩교육 플랫폼 엘리스코딩은 자체 화상솔루션을 개발해 실습 교육을 하고 있다. 엘리스코딩의 라이브 솔루션은 강사의 강의와 학생의 실습 모니터를 동시에 스트리밍하며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최근 선보인 정보기술(IT) 개발자 채용 플랫폼 ‘엘리스웍스’에도 화상솔루션 기능을 적용했다. 엘리스웍스는 서류, 코딩 테스트, 면접 등 모든 채용 과정을 실시간 스트리밍 방식으로 지원한다.

실시간 시청각 소통이 중요한 소셜데이팅 분야에도 라이브 기능이 도입되고 있다. 데이팅 앱 글램은 지난해 말부터 라이브 데이팅 서비스를 시작했다. 기존의 영상통화 방식이 아니라 여러 명이 실시간으로 영상 모임을 하며 매칭하는 방식이다. 지난 8일 기준 글램의 라이브 데이팅 이용자 수는 18만 명을 넘어섰다.

라이브 서비스는 시스템 구축에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스타트업들은 인력 충원,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 등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분위기다. 탈잉은 라이브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외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영입하고 개발 인력을 30% 이상 충원했다. 글램 역시 김남주 전 리디 엔지니어 총괄을 CTO로 영입해 라이브 서비스 고도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다은 기자 ma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