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아스템은 2022년도 범부처재생의료개발사업 중 재생의료 치료제 확보 기술 분야에 선정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보건복지부가 임상 연계를 통한 재생의료 치료제 및 기술 확보를 위해 추진한다. 코아스템은 최종 계약 체결 이후 2년에 걸쳐 총 8억7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받게 된다. 코아스템은 시신경 척수염 질환에 대한 신규 동종 줄기세포치료제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서울대 신경과의 권영남 교수와 한상배 충북대 교수가 연구에 참여한다. 2023년 이내 임상 1상 허가를 위한 데이터 확보에 힘을 보탠다. 코아스템은 앞서 서울대와 함께 치료목적사용승인을 통해 두 차례 투약을 진행했다. 줄기세포 치료를 통해 환자의 상태가 개선됨에 따라 시신경 척수염 질환에 대한 신경 재생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시신경 척수염은 시신경이나 척수에 자가면역성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 뒤쪽의 시신경에 염증이 시작돼 시력이 저하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염증이 척수에 발생할 경우 사지마비나 호흡곤란 등 장애를 초래하기도 한다. 우리나라 시신경 척수염 환자는 10만명당 2~3명에게 발생하고 있다. 국내 환자가 2015년 576명에서 2019년 1499명으로 매년 20% 가까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김경숙 코아스템 대표는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민수 기자
퓨쳐켐은 '전립선암 진단을 위한 18F-표지된 화합물 및 그의 용도'에 대한 유럽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이로써 퓨쳐켐은 전립선암 진단 신약 'FC303'의 한국 호주 미국 등에 이어 7번째 특허 등록에 성공했다. 이 특허는 세계 주요 국가에 출원돼 심사가 진행 중이다.전립선암은 남성암 중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다. 미국에서 발생률 1위, 한국에서 5위, 세계로는 남성암 발병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전립선암이 진행돼 전이되면 림프절 골반뼈 척추 등 뼈는 물론 전신의 여러 장기에 발생한다. 전이가 시작되면 진단 및 치료가 어렵다는 설명이다.퓨쳐켐 관계자는 "FC303은 짧은 반감기의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하며, 전립선암에만 선택적으로 축적되므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 및 치료평가는 물론 전이·재발 확인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FC303은 지난달 미국 임상 1상을 마무리했고, 국내에서 초기 전립선암의 진단 목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생화학적 재발 전립선 암(BRPC)으로 적응증을 확장하는 추가 임상 3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상태다. 기존 진단 방법으로는 적절한 치료방법의 제안이 어려웠던 BRPC 환자에게 조기에 적절한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민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17일 SK바이오팜에 대해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 뇌전증 치료제 ‘빔팻’의 특허 만료에 따라 ‘세노바메이트(엑스코프리)’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UCB의 뇌전증 치료제 빔팻 특허는 이날 만료된다. UCB는 특허만료를 앞두고 판매 가격을 6% 인상했다.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도 3% 가격을 올렸다. 강하나 연구원은 “미국에서 뇌전증 치료제의 약가는 환자에게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세노바메이트와 빔팻의 약효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복제약(제네릭)의 등장으로 인한 약가 인하는 처방 추이와 큰 상관관계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세노바메이트의 처방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뇌전증 질환의 특성상 여러 개의 뇌전증 약제를 병용 투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어서, 오리지널약이 제네릭으로 처방 전환되면 보험비 정량으로 인한 신규 약제의 처방이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그는 올해 세노바메이트 매출을 1850억원으로 추정했다. 영업능력 극대화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대면 영업이 중요한 미국에서는 처방 추이와 영업활동의 상관관계가 높다는 것이다. 대면영업의 재개(리오프닝)로 영업활동이 정상화되면서, 처방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다. 또 빔팻의 특허 만료로 약가가 급감하면서 낮은 인센티브를 받게 된 영업 인력들이 SK바이오팜의 미국 자회사 SK라이프사이언스로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강 연구원은 “실제 SK라이프사이언스 영업사원 활동지수를 보면 미국에서 코로나19 방역 완화 움직임이 가속화된 지난해 12월부터 기존 대비 20% 높아졌다”며 “영업활동의 재개와 빔팻의 특허 만료로, 빔팻의 처방은 지속적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뇌질환과 만성질환의 영업 특성상 대면영업과 영업 인력이 중요하다”며 “이에 2024년 출시될 ‘카리스바메이트’와 후기 임상 단계에 있는 중추신경계(CNS) 계열 후보물질(파이프라인) 기술이전을 통한 중장기적 영업 극대화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