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올해 램시마 SC·유플라이마가 중요”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렉키로나 관련 손실을 작년 4분기에 반영했다. 매출은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컨센서스)에 부합했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밑돌았다.

10일 증권가는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해 올해 감리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된 이후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실적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058억원과 69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8.1% 늘고 영업이익은 24.1% 줄었다.

하나금융투자는 렉키로나 유럽 수출과 램시마IV, 트룩시마 미국 수출이 매출을 이끌었다고 봤다. 하지만 렉키로나 관련 손실이 일시 반영된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18일 렉키로나의 국내 사용을 중단했다. 이러한 상황을 감안해 렉키로나의 재고자산 재평가 손실 및 렉키로나 관련 무형자산 일시 상각이 판매관리비와 영업 외 비용에 반영됐다는 것이다.

박재경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렉키로나에 관련된 잠재적 손실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점은 올해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매출은 2조775억원, 영업이익은 2628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15%와 32%가 늘어날 것이란 관측이다.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매출이 각각 2558억원과 1637억원을 기록하며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인플렉트라 트룩시마 허쥬마는 전년과 유사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내년에는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및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특허 만료에 따른 미국 진출이 진행될 것으로 봤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과거 인플렉트라 및 트룩시마와 다르게 미국 내 직접 판매가 예상된다”며 “내년 미국 직접 판매에 성공한다면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 및 마진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조8805억원과 2159억원으로 예상했다. 전년 대비 각각 4.2%와 8.3% 늘 것이란 관측이다.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대비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미국 출시에 앞서 하반기에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 증가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수익성 높은 렉키로나의 올해 매출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점도 반영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분식회계 관련 의혹을 받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회계감리 과정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재고자산 손실을 축소 반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근 시일 내 감리 이슈가 마무리되면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반등은 기대 가능하다”며 “그 이후에는 램시마SC 등 기존 품목들의 판매 실적이 주가 반등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