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몰누피라비르’ 310만명분을 미국 정부에 공급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복제를 억제하는 뉴클레오사이드 유사체다. MSD와 리지백 바이오테라퓨틱스가 공동개발했다.

MSD는 지난해 6월 미국 정부와 몰누피라비르가 긴급사용승인 혹은 승인받을 경우 310만명분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12월에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MSD는 약 7주만에 계약된 물량을 모두 미국 정부에 제공했다.

MSD는 몰누피라비르의 세계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금까지 1000만명분의 제조를 마쳤다. 올해 총 2000만명분을 생산한다는 목표다.

로버트 데이비스 MSD 대표는 “미국에서 매일 2000명 이상의 코로나19 사망자가 보고되고 있다”며 “몰누피라비르와 같이 집에서 복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웬디 홀먼 리지백 대표는 “몰누피라비르는 코로나19가 미국에서 환자 및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억제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환자에게 빠르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MSD는 미국 외에도 호주 캐나다 한국 일본 태국 우크라이나 영국 등 30개국 이상에 몰누피라비르를 배포하기 위한 사전 구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몰누피라비르가 승인된 25개국에 대한 출하를 시작했다.

박인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