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SE 2 [사진=애플]
애플 아이폰SE 2 [사진=애플]
애플이 다음달 초 중저가 아이폰 SE(스페셜 에디션) 신제품과 아이패드 신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마크 구먼 블룸버그 기자는 7일 블룸버그가 발행하는 '파워온 뉴스레터'를 통해 애플이 다음달 8일 아이폰SE와 아이패드의 신모델을 공개하는 이벤트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폰 SE는 4인치대 화면과 홈버튼으로 초기 아이폰 감성을 살린 모델이다. 애플은 2016년 아이폰SE를 처음 출시했고 2020년 2세대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아이폰 SE는 프리미엄 정책을 고수하는 애플이 보유한 유일한 중저가 모델이다. 2020년 출시된 2세대 아이폰 SE의 경우 국내 출시가 55만원이었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아이폰13 시리즈 출고가(95만~217만원)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

애플이 2년 만에 아이폰 SE 새 모델을 출시하는 이유는 5세대 이동통신(5G)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해외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맥루머스는 "새로운 아이폰 SE가 2020년 버전과 비슷해 보이겠지만 더 빠른 A15 칩을 장착하고 5G 통신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플은 저렴한 스마트폰을 찾는 소비자들도 애플 생태계 속으로 데려오기 위해 중저가 라인업을 지속 출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00만원 넘는 애플의 프리미엄 제품만으로는 급성장하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신형 아이폰SE가 2020년 4월 출시된 모델과 비슷한 디자인으로 출시된다고 보도했다. 5G를 지원하고 프로세서와 카메라 성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신형 아이패드 에어는 2020년 공개된 제품의 업데이트 버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애플은 다음달 15일 전 새로운 운영체제인 iOS 15.4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 아이패드 사용자가 마스크를 쓴 채 얼굴로 신원 확인을 해 기기잠금 해제를 가능하도록 하는 기능이 탑재될 전망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