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드팩토는 올해 미국 면역항암학회(SITC 2021)에서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 관련 연구 성과 2건을 발표했다고 11일 밝혔다.

메드팩토는 현미부수체 안정형(MSS)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백토서팁’과 ‘키트루다’ 병용요법 임상 1b·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학회에서 발표한 연구 성과는 이들 임상을 바탕으로 한 ‘PD-L1·CD8 T세포의 발현 정도에 따른 환자 생존의 상관관계’와 ‘조직침투림프구 면역세포의 밀도 및 분포에 따른 치료 반응의 상관관계’ 2건이다.

첫 번째 초록에 따르면 현재 임상 중인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후향적 분석을 진행한 결과, ‘CD8A’ 유전자의 고발현 환자군이 더 긴 생존기간을 보였다. 특히 병용투여한 대부분의 환자 암 조직에서 면역세포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일반적으로 표면에 CD8A라는 단백질이 있는 수지상세포는 CD8 T세포에게 항원을 알려줌으로써 유해한 미생물이나 암세포 등을 공격하도록 한다.

기존 키트루다 단독요법은 ‘PD-L1’의 발현이 환자의 예후와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는 CD8A 유전자의 발현과 기존 PD-L1의 발현을 함께 검토한 것이다. 키트루다와 백토서팁 병용요법의 치료 예후를 예측하는 지표를 발굴하기 위한 추가적인 연구 성과로 판단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두 번째 초록은 암 조직 내 조직침투림프구(TIL)의 분포가 치료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내용이다. 메드팩토는 현재 병용 임상 중인 대장암 환자의 종양 검체를 바탕으로 루닛의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 IO’를 활용해, 환자의 조직침투림프구 면역세포 밀도 및 분포 위치를 분석했다. 그 결과 암 조직의 종양미세환경이 치료 예후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메드팩토는 두 건의 연구 결과가 대장암 환자뿐만 아니라, 백토서팁을 병용 투여하는 환자의 생존기간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임상개발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메드팩토 관계자는 “이번 SITC 2021에서 발표한 연구 성과들은 백토서팁의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다른 적응증에도 적용 가능한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