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전자분석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는 미국 소화기학회 연례회의(ACG 2021)에서 혈액검사 기반의 조기 대장암(CRC) 진단검사 ‘LUNAR-2’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는 초기 단계(1·2·3기) CRC 환자 699명을 대상으로 LUNAR-2 테스트를 평가했다. 그 결과 민감도 96%, 특이도 94%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대변을 기반으로 한 검사 등 현재 활용 중인 다른 방식과 같다는 설명이다.

발표를 맡은 김희철 서울삼성서울병원 외과 교수는 “CRC는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 가능성이 높다”며 “초기 환자에게서 CRC를 검출하는데 LUNAR-2 혈액 검사의 효능을 확인함에 따라, 환자 결과를 개선하는데 매우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분석에서는 혈액 기반 검출이 특히 어려운 1기 및 2기 CRC 환자에서 93%의 전체 민감도를 확인했다. 또 무증상 1기 또는 2기 CRC 환자의 90%를 식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LUNAR-2 혈액 검사는 간단한 혈액 채취를 통해 선별 검사에 적합한 무증상 성인의 조기 암을 발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1만명 이상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기 결장직장암에 대해 ‘ECLIPSE 시험(NCT04136002)’을 진행 중이다. 연내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임상에 성공하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대한 시판 전 승인(PMA)을 제출할 계획이다.

아미르알리 탈라사즈 가던트헬스 공동 최고경영책임자(CEO)는 “CRC 진단은 대장 내시경 같은 침습적인 방법과 대변 기반 테스트와 같은 방식으로 진행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에는 병원 방문과 검사가 감소하면서 CRC 검사를 진행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LUNAR-2 검사가 혈액 검사의 형태로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사용하기 쉽고, 정확한 CRC 선별 검사 대안을 제공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