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임상 결과(데이터) 발표를 이어갈 것이라며, 그에 따른 기업가치 상승을 기대했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C797S’ 돌연변이 표적 ‘BBT-176’의 1·2상 중간 데이터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 ‘BBT-877’의 2상을 개시하고 ‘BBT-401’의 2a상 중·고용량군 중간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허혜민 연구원은 “회사는 작년 4월 이후 임상 데이터 발표 부재로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며 “올해부터 내년까지 임상 데이터 발표에 따른 동력(모멘텀)을 이어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BBT-176은 4세대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다. 경쟁 후보물질인 블루프린트의 ‘BLU-945’은 국내와 미국에서 1상을 진행 중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개발 단계가 6개월 가량 앞섰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중국 바이오텍 EQRx의 발표에서 C797S 돌연변이 발현율은 3차 치료 이후 최대 26%로, 기존 타그리소 데이터의 7~22%보다 증가했다”며 “이 데이터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는 향후 협력 계약 체결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란 판단이다. 2032년 NSCLC 시장은 570억달러 규모로 전망된다. 이 중 약 35%가 관찰되는 ‘EGFR’ 돌연변이 시장은 190억2500만달러 규모다. EQRx 발표에 따라 C797S 돌연변이 발현율을 최대 26%라고 가정하면, C797S 돌연변이 표적 시장 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허 연구원은 “경쟁 파이프라인이 한 개임을 감안하면, BBT-176은 2032년 최대 20억5000만달러의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토택신 저해제 BBT-877은 내년 상반기 2상을 개시할 예정이다. 2019년 7월 베링거인겔하임에 11억유로 규모로 기술이전됐지만, 작년 11월 잠재적 독성 우려로 기술을 반환받았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생화학적 분석 기법으로 혜성 분석을 진행한 결과 별다른 독성 이슈가 없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데이터를 제출했다. FDA로부터 추가 자료를 요구받아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내년 1분기 2상을 개시한다는 목표다.
허 연구원은 “현재 글로벌 오토택신 저해제 파이프라인 중 개발 단계가 가장 빠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 ‘펠리노-1’ 저해제 BBT-401의 2a상 중·고용량군 환자에 대한 중간 데이터도 발표한다. BBT-401은 현재 2a상 중·고용량군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투약을 진행 중이다.
허 연구원은 “BBT-401은 먹는 약(경구용)이면서 환부에 특정적으로 작용하는 치료제로는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1상에서 안전성, 2a상 저용량군에서 효능을 입증해 중·고용량군 데이터에 따라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14일 차바이오텍에 대해 병원 매출이 증가하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에서 바이러스 전달체(바이럴벡터)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 진입이 기대된다고 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차바이오텍은 해외 병원을 운영하는 차헬스케어와 CMG제약, 세포치료제 CDMO 기업인 차바이오랩 등 47개 자회사를 둔 차바이오그룹의 지주격 회사다. 차바이오텍의 상반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347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9.5% 늘었다. 해외 병원 매출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와 경쟁 완화로 미국 LA병원의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 2019년에 진출한 호주 병원의 매출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해외 병원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은 160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미국 자회사인 마티카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설립하는 초기 비용으로 인해 전체 영업이익은 110억원 증가에 그쳤다.김형수 연구원은 마티카의 CDMO 시장 진출에 주목했다. 차바이오텍은 세포치료제 CDMO 경험을 바탕으로 CMG제약과 함께 미국에 마티카를 설립했다. 내년 초 가동 및 미국 및 유럽 바이럴벡터 CDMO 시장에 본격 진출을 목표하고 있다. 자연살해(NK)세포 면역항암제인 ‘CBT101’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CBT101은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자임상에서 유의성을 확인했다. 김형수 연구원은 “NK세포 면역항암제인 CBT101의 임상 1상이 연말에 마무리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연구개발 진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바이오리더스가 자궁경부전암(CIN) 치료제(BLS-M07)의 국내 임상 3상용 의약품 생산에 돌입한다.바이오리더스는 미생물 실증지원센터와 BLS-M07의 임상 3상용 의약품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미생물 실증지원센터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출연 및 설립한 백신 전문 위탁개발생산(CDMO) 공공기관이다. 바이오리더스는 현재 BLS-M07의 국내 3상을 준비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신청을 앞두고 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의약품제조및품질관리기준(GMP) 생산으로 임상용 의약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BLS-M07은 바이오리더스의 플랫폼 기술인 ‘뮤코맥스(MucoMax)’로 만들어진 먹는(경구용) 자궁경부전암 치료 신약이다. 유산균의 특정 부위에 유전자 조작을 가해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 항원을 부착했다. 입으로 섭취한 유산균이 소장에 도달해 장 점막 면역을 유도, 자궁경부에 항체를 형성하는 기전을 갖는다. 유산균을 사용해 안전성이 높다는 설명이다.바이오리더스는 관계자는 “최고 중증 단계의 자궁경부전암 3단계(CIN 3) 및 악화 가능성이 있는 2단계(CIN 2) 환자를 생체표지자(바이오마커)를 통해 선별해 3상을 설계 중”이라며 “이번 CMO 계약을 계기로 식약처와 긴밀히 협의해 3상 승인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도희 기자
셀트리온은 아시아염증성장질환 학술대회(AOCC)에서 램시마 정맥투여의 장기 안전성과 효능 관찰 연구 최종 결과를 포스터로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AOCC는 염증성장질환(IBD) 전문가들이 진단 및 치료, 임상에 대한 의견을 공유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오는 16일까지 중국 광저우 현장 및 온라인에서 진행된다.셀트리온은 한국 및 유럽의 류머티즘관절염(RA) 염증성장질환(IBD) 강직성척추염(AS) 환자 736명을 대상으로 5년 간 임상을 진행했다. 임상은 램시마를 정맥투여받은 환자군과 오리지널의약품(인플릭시맙)에서 램시마로 전환해 투여받은 환자군을 장기 관찰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두 군 모두에서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안전성에 특이사항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면역원성과 유효성도 두 군 모두 오리지널의약품 대비 차이가 없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는 류머티즘관절염 염증성장질환 등 자가면역질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 임상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며 “오리지널 제품과 동등한 효과를 입증한 램시마가 합리적인 가격으로 공급되면서 자가면역질환 치료비 부담 완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투약 편의성을 향상시킨 피하주사 제형 ‘램시마SC’의 글로벌 공급도 가속화되고 있다”며 “램시마에 대한 환자 접근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이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