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국회방송 캡처]
한성숙 네이버 대표 [사진=국회방송 캡처]
한성숙 네이버 대표가 직장 내 괴롭힘을 호소하며 직원이 극단 선택을 한 사건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재발방지책 마련을 약속했다.

한 대표는 6일 국회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 출석해 "네이버가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모두 불인정한 뒤 근로감독 결과가 심각했다"는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는 "내부적으로 여러 가지 미흡한 부분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고인의 사망과 관련된 부분에서 큰 충격을 받았고 바꿔야 할 부분은 다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께 일하는 직원들, 고인과 유가족에게 가장 먼저 사과드리고 동료들에게 챙기지 못해 사과 드린다"며 "사회적으로 책임감이 필요한 플랫폼 기업으로서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한 대표는 "여러 사안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여러 권고안도 있어 계획안을 마련했다"며 "네이버 문화가 바뀌면 자회사도 그에 준하는 수준의 변화가 있을 것이다. 우선 네이버 전체를 바꾸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 7월27일 고용부는 특별근로감독을 실시해 네이버 내부에서 직장 내 괴롭힘이 만연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극단적 선택으로 숨을 거둔 네이버의 한 직원이 직장 내 괴롭힘에 시달린 것으로 확인됐다. 네이버는 해당 사실을 알고도 조사를 부실하게 진행하고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네이버의 창업주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GIO) 또한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지금 네이버가 겪고 있는 일들은 회사 관련 일이기에 제 잘못과 부족함이 제일 크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의 가장 큰 책임은 이 회사를 창업한 저와 경영진에게 있다"고 사과한 바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