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에이치엘비 컨소시엄에 인수되면서 950억원 규모의 대규모 유동성을 확보해,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고 16일 밝혔다.

회사는 지난 13일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등이 참여한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대규모 투자를 공시했다. 총 투자규모는 950억원이다. 3자배정 유상증자 금액 400억원과 전환사채 발행금액 550억원으로 구성됐다. 유상증자 자금 납입이 완료되면 넥스트사이언스가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가 된다.

지트리비앤티는 이번 투자로 자금 유동성을 확보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와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 등의 임상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OKN-007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뇌교종(DIPG) 환자들에 대한 동정적 사용승인을 받았다. 향후 FDA의 임상 승인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는 다수 환자를 위한 임상시험용의약품의 치료목적 사용승인(iEAP)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FDA로부터 뇌교종 치료제 임상을 승인 받기도 했다. 현재 미국 소아암 전문병원들로 구성된 컨소시엄과 정규 임상 진행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FDA에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 전 회의(Pre-BLA 미팅)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양원석 지트리비앤티 대표는 “이번에 확보된 자금 유동성을 기반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뇌교종 치료제 임상에 진입하겠다”며 “iEAP 승인을 위한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프로토콜 개발 및 임상 진행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에이치엘비 컨소시엄의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의결하기 위한 지트리비앤티 임시주주총회는 내달 29일 열릴 예정이다.

김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