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설립된 바이오플러스는 고분자 생체재료 기반의 의료기기와 바이오 제품을 생산, 판매하는 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히알루론산(HA)을 주재료로 활용한 필러와 유착방지제, 관절조직수복용생체재료 등이다.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이사
정현규 바이오플러스 대표이사
2015년 출시한 HA필러, 매출 비중 87.9%

HA는 글리코스아미노글리칸(GAG)의 일종이다. 이는 피부조직의 세포 외 기질에 다수 분포하며 피부 구조와 탄력을 유지해준다. HA는 자신의 1000배 부피에 달하는 수분과 결합할 수 있다.

노화가 진행되면서 피부 내 HA 양이 줄어듦에 따라 피부 연조직이 꺼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HA필러는 이러한 현상을 개선하는 제품이다. 피부 연조직 내에 주입되면 피부의 꺼진 부위를 채운다. 특히 피부 주름 부위의 일시적인 개선 등을 위해 피하에 주입된다.

외과적 시술 없이 주사만으로 깊은 주름을 완화하고 이마, 볼, 턱 등 특정 부위에 부피감을 주기 위한 목적이다.

바이오플러스는 HA를 제조하기 위한 핵심 플랫폼기술인 ‘MDM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MDM 기술을 적용한 필러는 순수하고 안전하며 점탄성을 조절할 수 있다. 이에 기존 HA필러 제품과 비교해 효과 및 안전성이 우수하다는 설명이다.

바이오플러스는 2015년에 HA필러 제품을 출시했다. 이후 작년까지 매출이 연평균 77% 증가했다. 작년 매출 243억 원 중 HA필러 매출은 87.9%인 214억 원이다.

바이오플러스의 HA필러 제품은 피부 골막 부위에 효과적인 ‘스킨플러스 하이알’ 제품과 중간 진피 부위에 사용하는 ‘하이알듀’ 시리즈, 보디 필러 제품인 ‘드네브 Classic S’와 ‘3센스’ 등이 있다.

회사는 HA필러 출시 당시 해외에서 먼저 제품의 품질을 인정받고 이를 토대로 국내에 출시하는 전략을 취했다. 현재 주요 매출 지역은 중국과 일본, 유럽, 러시아, 중동, 중남미 등이다.

작년 수출금액은 전체 매출 중 76%인 187억 원이다. 향후 수출 확대를 위해 중국 하이난에 합자법인을 설립하고 현지에 연구소 및 생산기지와 의료기관 등 미용성형 복합 플랫폼을 구축할 예정이다. 중국은 물론 홍콩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매출을 더욱 높이고, 이를 통해 회사의 외형 및 수익성 또한 확대하겠다는 목표다.

2019년 출시한 의료용 유착방지제, 올해 40억 원 매출 전망

바이오플러스의 의료용 주력 제품은 유착방지제다. 유착(adhesion)은 서로 분리되어 있어야 할 장기나 조직들이 서로 달라붙는 현상을 의미한다. 상처의 치료 과정에서 섬유조직이 과도하게 생성되거나 혈액이 유출돼 응고되며 발생한다. 주로 외과수술 후에 수술환자의 60~95%에서 유착이 발생한다. 고통과 장기의 기능 장애 등의 증상이 뒤따르며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기존 개복수술에 주로 사용되던 필름 유형 유착방지제에서 벗어나 최소침습수술 및 로봇수술법에 적용할 수 있는 젤 유형 유착방지제를 개발했다. 수술 후 조직의 상처가 치유되는 기간 중 HA가 물리적 장벽을 형성해 유착을 방지한다. 일정기간 상처치유가 완료된 이후에는 장벽 조성물과 분해산물은 인체에 무해한 상태로 분해 및 흡수가 이뤄지도록 개발했다. 바이오플러스는 유착방지제에 대해 2019년 2월에 ‘심부체강창상피복재’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매출은 2019년 3억 원에서 지난해 15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약 40억 원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생체 유방,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등 신사업 추진

미래 신규사업으로는 생체유방, 생체연골대체재, 차세대 보툴리눔톡신 등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생체적합성과 안전성이 높은 생체유방 개발을 진행 중이다. 기존 실리콘 재료 인공 유방이 유발할 수 있는 부작용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현재 1차 시제품을 만들어 검증 중이다.

HA 기반의 생체연골대체재도 개발 중이다. 중기 및 말기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 위해서 골절제술 및 연골이식 수술이 필요하다. 바이오플러스는 현재 시장에 출시된 제품과 차별화되도록 HA 기반의 생체연골대체재를 개발 중이다. 장기간 체내에서 유지되고 인장강도 및 조작 편리성 등에서 생체에 적합한 제품을 만든다는 목표다. 생체연골대체제도 1차 시제품이 완성돼 검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보툴리눔톡신은 후발주자로서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합법적인 보툴리눔톡신 균주를 보유한 기술 전문회사와 공동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기존 경쟁사 제품들이 가지고 있는 내성에 따른 지속력 약화라는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단백질 반감기 기술을 접목하겠다는 계획이다. 반감기를 증가시켜 지속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신개념의 보툴리눔톡신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개발 이후에는 국내외 판매망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다.

공모자금은 시설자금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현재 바이오플러스의 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 임차 사무실이 서울시 문정동에 있다. 대전 공장에는 생산공장 및 연구소가 위치한다. 일원화된 시설을 구축하기 위한 자금 중 일부로 상장 자금 중 약 188억 원을 활용할 예정이다. 경기도 권역 내에 약 8264㎡ 규모의 토지를 매입해 연면적 1만1570㎡ 내외의 통합사옥을 건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의 IPO] HA 기반 고분자 생체재료 전문기업, 바이오플러스
바이오플러스 공모 개요
공모주식수 140만 주
공모가 3만1500원
수요예측일 9월 8~9일
청약일 9월 13~14일
상장예정일 9월 27일
상장주관사 키움증권

박인혁 기자

*이 기사는 <한경바이오인사이트> 매거진 2021년 9월호에 실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