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텍스 파마슈티컬즈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편집기술을 보유한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직스와 1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 6월 인텔리아 테라퓨틱스가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첫 생체내(in vivo) 임상 결과를 발표한 이후, 유전자가위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 제약사들의 '러브콜'이 본격화되고 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즈는 24일(현지시간) 아버 바이오테크놀로지와 유전자 편집기술을 이용한 세포치료제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총 금액은 12억달러(약 1조40040억원)다.

버텍스는 아버의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1형 당뇨, 겸형적혈구성 빈혈, 지중해 빈혈 등의 치료제를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아버는 최대 7개 과제에 걸쳐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받게 될 예정이다. 버텍스는 상용화 제품의 경상기술사용료(로열티)도 지불하기로 했다.

나스닥 상장사인 버텍스는 1989년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설립됐다. 아버 바이오테크톨로지는 크리스퍼 가위 기술의 석학으로 꼽히는 펭 장 박사가 공동 설립한 신약벤처기업이다.

버텍스는 지난 4월에도 유전자가위 기업 크리스퍼 테라퓨틱스와 9억달러 규모의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크리스퍼 테라퓨틱스는 지난해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에마뉘엘 샤르팡티에 교수가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우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