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도쿄올림픽에 통가 태권도 대표로 출전한 피타 타오푸토푸아가 SNS에 “갤럭시 S21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글(왼쪽)을 올렸다. 영국 배드민턴 대표인 로런 스미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후기(오른쪽)를 남겼다.   인스타그램 캡처
2020 도쿄올림픽에 통가 태권도 대표로 출전한 피타 타오푸토푸아가 SNS에 “갤럭시 S21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글(왼쪽)을 올렸다. 영국 배드민턴 대표인 로런 스미스는 “믿기지 않는다!”는 후기(오른쪽)를 남겼다. 인스타그램 캡처
"믿기지 않는 선물!"

2020 도쿄올림픽에 참가한 영국 베드민턴 선수 로런 스미스는 삼성전자로부터 ‘갤럭시S21’ 올림픽 에디션을 받고 자신의 SNS에 이렇게 후기를 남겼다. 개막식에서 세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통가 근육맨’ 피타 타오파토푸아(태권도)를 비롯해 벤저민 휘터커(영국·복싱), 야로슬라프 포들레스니흐(러시아·배구) 등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가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 약 1만7000명에게 선물한 ‘갤럭시S21 2020 도쿄올림픽 에디션’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영국 카누 선수 브래들리 포브스 크리안스가 삼성으로부터 받은 스마트폰,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 전용 펜 등이 담긴 ‘삼성 올림픽 구디 백’을 공개한 틱톡 영상은 조회 수 440만 건, ‘좋아요’ 51만8000회를 기록했다.

갤럭시S21 2020 도쿄올림픽 에디션은 기존 모델에 없는 팬텀 블루 색상과 후면 하단에 금빛으로 새긴 오륜기가 이채롭다. 프레임도 골드 색상이다. 배경화면과 잠금화면,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등엔 올림픽 디자인 테마가 적용됐다.
전세계 올림픽 선수들 SNS에 "땡큐 삼성" 잇따라…왜?
삼성전자가 올림픽·패럴림픽 선수들에게 최신 스마트폰을 지급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회사는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부터 참가 선수들에게 올림픽 에디션 한정판 스마트폰을 제공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땐 패럴림픽 선수들까지 확대 지급했다. 1988년 서울올림픽 지역파트너로 올림픽과 첫 연을 맺은 삼성전자는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부터 글로벌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2028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하계올림픽까지 후원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구디 백 도쿄올림픽 에디션에 쓴 돈은 240억원 정도다.

삼성전자는 이번 올림픽이 무관중으로 열리는 만큼 비대면 마케팅에 힘을 주고 있다. 코로나19로 올림픽 마케팅에 소극적인 주요 기업들과 사뭇 다른 행보다. 최근엔 여자배구 대표팀의 김연경 선수가 삼성전자의 차세대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4’를 착용한 모습이 언론에 포착돼 시선을 끌었다. 김연경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로 구성한 갤럭시 브랜드 홍보 대사 11명 중 한 명이다. 구디 백에 대해선 벌써부터 “사고 싶다”는 SNS 글이 올라오고 있다. 스포츠계 관계자는 “이전 올림픽과 달리 선수들이 특별히 할 일이 없기 때문에 스마트폰과 구디 백에 대한 관심도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