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 U+희망도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이 자녀와 함께 U+희망도서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LG유플러스가 시각장애인을 위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도서의 음성변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서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에 따르면 매년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책 중 점자도서 등 시각장애인용 도서는 5%에 불과하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책 읽어주는 도서관’은 시각장애인의 이런 고민을 해결해주는 음성도서다. 네이버와 함께 만든 인공지능(AI) 스피커를 활용했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 가정, 전국 점자도서관 등에 AI 스피커 2000여 대를 기부했다.

책 읽어주는 도서관 서비스는 LG상남도서관이 보유한 1만 권 이상의 도서를 지원하고 있다. 매달 30여 권, 연간 400여 권 이상 신간 도서가 추가된다.

LG유플러스는 하트-하트재단과 함께 시각장애 학생의 독서와 학습을 돕기 위해 맹학교에 독서 보조공학기기를 기증하는 ‘U+희망도서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 보조공학기기는 글자를 확대해 보여주거나 음성으로 읽어주는 장치다. 그동안 부산 동래구 부산맹학교, 전북 익산 전북맹아학교 등 5곳에 희망도서관을 열었다. 희망도서관 설립 기금 마련을 위해 매년 임직원 나눔 경매 행사를 열고, 이를 통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독서 보조공학기기 지원에 사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임직원은 일반 도서를 시각장애인용 도서로 변환하는 ‘U+희망도서’ 사업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잘못된 글자나 띄어쓰기를 수정하는 교열 봉사 등에 참여해 시각장애인용 도서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시각장애인들의 요청이 많은 베스트셀러와 신간 도서를 중심으로 제작 봉사에 참여해 연말까지 160여 권을 내놓을 계획이다. 완성된 전자도서는 ‘IT로 열린도서관’과 ‘국립장애인도서관’ 등에 전달된다. 시각장애인은 온라인으로 접속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