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국경이 막혀 있어도 한국을 대표하는 혁신 기업을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투자 판단에 큰 도움이 됐습니다.”

글로벌 연기금을 운용하는 한 펀드매니저는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KIF) 2021’ 주관을 맡은 삼성증권에 이같이 전했다.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9일과 10일 이틀 동안 열린 올해 행사는 삼성증권의 ‘글로벌 인베스터스 컨퍼런스’와 합쳐져 진행됐다. 국내 투자자뿐 아니라 블랙록·템플턴·피델리티·알리안츠·캐피털그룹 등 글로벌 투자회사 70곳 소속 100여 명의 펀드매니저가 온라인으로 참여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글로벌 투자자 사이에 행사에 대한 호평이 쏟아졌다”며 “한국 증시에서 가장 관심이 높은 기업들의 최고경영자(CEO) 발표를 들을 수 있는 기회였다는 평가가 많았다”고 말했다.

올해 행사에는 이틀에 걸쳐 CEO 27명 등 혁신 전문가 41명이 발표에 나섰고, 모든 발표는 유튜브에서 한국어와 영어 두 개 채널로 생중계됐다. 행사 이틀 동안 누적 시청자 수는 20만9025명을 기록했다.

발표가 끝날 때마다 투자자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오는 8·10월에 마이데이터와 비대면 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등이 시행되는데 이 과정에서 은행과 플랫폼의 역할이 어떻게 변할까”(카카오뱅크), “인공지능이 비정형화된 데이터를 어떻게 정리하는가”(피스컬노트), “앞으로 10년을 봤을 때 종합반도체기업(IDM)과 파운드리(위탁생산)의 경쟁력은 어떻게 될까”(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혁신 방향과 기술의 역할에 관해 묻는 질문이 많았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