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20+'/사진제공=삼성전자
삼성 '갤럭시S20+'/사진제공=삼성전자
지난해 미국 내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브랜드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삼성전자가 애플과 레노버의 모토로라 등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0일 미국 소비자만족지수협회(ACSI)가 최근 발간한 '무선전화 서비스 및 휴대전화 연구 2020-2021'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업체별 미국인들의 스마트폰 만족도 조사 부분에서 81점을 획득했다.

삼성전자는 이로써 80점을 받은 애플, 모토로라, 구글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지난해 ACSI가 조사한 업체별 만족도에선 애플이 82점으로 1위, 삼성전자가 8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모토로라는 77점이었다.

삼성전자는 단말기별 조사 결과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 '갤럭시S10+' '갤럭시S20+' 등은 ACSI 최고점인 85점을 받으며 공동 1위를 차지했다. '갤럭시S20'과 '갤럭시A20'은 각각 84점과 83점을 받으며 2위, 3위를 기록했다.

'갤럭시S10'과 애플 '아이폰11 프로' '아이폰11 프로맥스' '아이폰X' '아이폰XS 맥스' 등은 82점을 받으며 이들 뒤를 이었다.

이 외에도 상위 24개 스마트폰 모델 중 대부분은 삼성전자 혹은 애플 제품이었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애플이 지난해 10월께 출시한 '아이폰12' 시리즈는 이번 조사 결과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버라이즌과 AT&T는 미국 MNO(모바일 네트워크 사업자) 부분에서 74점을 받으며 공동 1위를 기록했다. T-모바일은 전년 대비 점수가 소폭 하락해 72점을 기록했다.

버라이즌은 통화 품질, 안정성 및 네트워크 커버러지와 데이터 속도 등을 책정한 종합 평가에서도 79점을 바으며 1위를 기록했다. 2위 AT&T는 77점, 3위 T-모바일은 74점을 받았다.

ACSI는 이와 함께 미국 소비자들이 매달 휴대전화 요금제에 얼마를 지출하는 지와 이에 따른 만족도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그 결과 월 501달러~1000달러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가장 큰 만족도를 보였다. 매달 26달러~50달러를 지출하는 소비자는 이통사에 충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소비자 만족도는 월 251달러~500달러를 지출하는 구간에서 가장 낮았고, 월 1000달러 이상을 지출하는 소비자들의 충성도는 가장 낮았다.

미국 독립 시장조사기구인 ACSI는 미국 미시간대학이 개발한 품질 경쟁력 측정 지표다. 매년 46개 산업과 400개 이상의 기업에 대한 고객 만족도를 측정하고 분석한다. 연간 약 50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인터뷰 데이터를 기반으로, 0점에서 100점까지 점수를 부여한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