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노트북용 칩 판매 54%↑ PC 38%↑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인텔 제공]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 [사진=인텔 제공]

미국 종합반도체 제조업체 인텔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렸다.

23일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인텔은 지난 1분기 전년 동기와 비슷한 187억5000만달러(한화 20조9900억원)의 매출과 1% 감소한 1.39 달러의 주당 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과 주당순이익 모두 시장 예상치인 매출 179억 달러, 주당 순이익 1.15 달러를 웃돌았다.

이번 1분기 실적은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취임 이후 받은 첫 성적표다. 팻 겔싱어 CEO는 "노트북용 칩 판매가 전년 대비 54% 증가했고 총 PC 판매량도 38% 뛰었다"며 "우리는 자사 칩 외에도 다른 회사의 칩을 만드는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2일 반도체 화상 회의를 통해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자동차 생산 차질로 이어진 현재 상황을 극복함과 동시에 미국 내 공격적인 투자를 바탕으로 중국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인텔은 바이든 대통령의 움직임에 곧바로 화답했다. 최근 미국과 유럽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파운드리 사업에 본격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의 움직임이 인텔의 사업 확장에 도움이 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앞서 인텔은 애리조나주에 200억달러(약 22조50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4년까지 파운드리 공장 증설에 나설 것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인텔은 차량용 반도체 품귀현상 해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요청에도 곧바로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며 협조했다. 겔싱어 CEO는 화상 회의 직후 "전 세계적으로 공급 부족 사태를 빚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제조에 인텔이 직접 나서겠다"며 "앞으로 6~9개월 내에 실제 반도체를 생산한다는 목표 아래 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와 협의를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강경주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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