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벡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염증성장질환(NAFLD) 관절염 등 주요 염증 질환을 억제하는 펩타이드 기술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허명은 ‘다중의 질환 바이오마커의 기능 및 발현을 억제하는 펩타이드의 신규한 용도’다. 염증 반응의 신호전달과 관련된 특정 단백질을 억제해 염증 반응을 감소시키는 펩타이드에 관한 내용이다. 회사는 이 기술로 간 조직 염증 및 지방축적을 감소시키고 섬유화를 억제시킬 수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회사는 이번에 취득한 특허가 다국적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협의 시에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유럽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요 국가에서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을 기다리고 있다.

나이벡은 이번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NASH 치료제인 ‘NLPEP-NASH’를 개발 중이다. 이 치료제는 염증 유발 단백질을 억제할 뿐 아니라, 손상된 섬유세포를 정상세포로 되돌리는 ‘세포 리프로그래밍’ 효과도 있다는 설명이다.

NLPEP-NASH는 연내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하고 내년에 임상 1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주사제형으로 개발하고 있으며 먹는 제형의 개발을 위한 연구도 계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개발된 치료제들은 초기 간질환 초기 단계를 치료하는 수준”이라며 “다국적 제약사들은 중기 이상의 환자를 위한 치료제에 관심이 높아 나이벡의 신약 개발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