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는 코로나19 치료 신약 후보물질 ‘MK-7110’(CD24Fc)의 개발을 중단한다고 1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K-7110은 작년 12월 MSD가 미국 바이오제약기업 온코이뮨을 인수하면서 확보한 재조합 융합 단백질이다.

MSD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K-7110의 긴급사용승인을 위해서는 온코이뮨이 수행한 연구 외에 다른 추가적인 연구에서 나온 데이터가 있어야 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새로운 임상시험과 제조 관련 연구가 요구됨에 따라, MSD는 MK-7110이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출시 일정과 기술적, 임상적, 규제적 불확실성, 이미 코로나19 입원 환자를 위한 다수의 의약품이 사용 가능하다는 점, 가장 실행 가능한 치료제 및 백신의 개발과 생산을 가속화하는데 자원을 집중해야 한다는 점 등을 고려해 MK-7110의 개발을 중단하기로 했다.

대신 리지백 테라퓨틱스와 함께 개발 중인 또 다른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 ‘몰누피라비르’(MK-4482)를 발전시키고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MSD 글로벌임상개발부 총괄 겸 최고의료책임자 로이 베인스 수석부사장은 “MSD는 외래 환자를 위한 경구용 의약품으로서 유망한 잠재적인 새 접근방식을 제시하는 몰누피라비르의 발전과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가속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MSD는 코로나19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몰누피라비르의 임상 2·3상(MOVe-OUT) 시험에서,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3상을 진행 중이다.

다만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MOVe-IN’ 시험은 임상적 혜택이 입증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명됨에 따라 계속 진행하지 않는다고 외신은 보도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