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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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운명이 오늘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결국 철수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스마트폰 사업을 맡은 MC사업본부의 향후 사업 계획을 발표한다. 특히 사업 매각에 진척이 없는 상황에서 철수를 결정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그간 LG전자는 베트남 빈그룹, 독일 자동차그룹 폭스바겐 등과 접촉했으나 논의에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LG전자는 약 3700명인 MC사업본부의 인력 재배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사업 재조정을 발표하면서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고용은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는 모바일 기술과 미래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위해 특허 및 기술의 내재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전장사업이나 배터리 등 미래 사업, 주력인 가전 사업 등으로 인력을 재배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회에서 스마트폰 사업 철수가 확정될 경우 인력 재배치 계획과 함께 기존 소비자에 대한 사후지원 방침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지난 1월 20일 모바일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한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지난해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그동안 적자 규모는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