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인증권은 29일 바이넥스에 대해 회사의 장기 성장 비전은 바이오의약품 공장으로, 미래 기업 가치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합성의약품 공장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추가 조치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지만, 주가 회복 가능성은 있다는 판단이다.

이달 초 식약처는 바이넥스의 당뇨약 ‘아모린정’ 등 6가지 품목과 관절염약 ‘덱펜정’ 등 32개 수탁품목에 대해 잠정 제조 판매 중지 및 회수조치를 취했다. 하태기 연구원은 “내달 중 추가 행정처분이 예정돼 있는 상황”이라면서 “만약 식약처의 조치가 기존 38개품이나 추가 몇 개 품목 생산정지 선에서 마무리된다면, 주가 상승동력(모멘텀)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연구원은 “회사의 중장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합성의약품보다는 바이오의약품”이라며 “바이오공장의 수탁생산(CMO)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바이넥스의 바이오 CMO 매출은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및 바이오 CMO 시장과 함께 고성장 중이란 설명이다. 회사는 제넥신 한올바이오파마 파멥신 인트론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 유틸렉스 등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하 연구원은 “임상시료 중에서 상업화(신약개발)에 성공할 경우, 대규모 상업용 CMO 매출로 확대될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원료의약품(DS)을 생산하는 송도공장은 현재 완전 가동 중이며, 오송의 1000L 공장은 파멥신의 수주물량을 시작으로 가동되고 있다. 오송의 5000L 공장에서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를 생산할 예정이다. 하 연구원은 “최근 러시아 백신 생산 콘소시엄으로 참여해 생산계약을 검토 중으로, 4~5월 중에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며 “만약 계약이 성사된다면 5000L 공장이 가동되고, 올해 매출로 연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바이오부문 매출은 러시아 백신을 고려하지 않아도 작년 488억원보다 많은 6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현재 시가총액은 불확실성을 감안해도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