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물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백신 생산으로 인한 회사 매출은 향후 1년간 1조원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3일 오전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달 4~5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9~10일 일반청약을 받는다. 내달 중순 상장 예정이다.

회사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미국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위탁생산 매출을 최대 연 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두 회사 CMO 물량으로 50~100배치 정도를 쓸 계획”이라며 “배치당 평균판매단가는 30억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 물량은 노바백스로부터 도입한 한국 내 유통, 판매 권리(라이선스인) 계약은 제외한 것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노바백스 백신 2000만명분(4000만 도즈)의 생산 계획도 따로 제시했다. 이 백신은 한국 정부에 한 도즈당 16~22달러에 공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백신 공급으로 최대 9850억원(22달러×4000만 도즈)의 매출이 일어난다는 얘기다.

여기에 5개 안팎의 동남아 국가에 ‘한국산 백신’을 수출하는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백신 매출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백신 생산은 올해에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백신 생산량이 가장 많은 시기는 2025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바백스로부터 기술을 도입한 단백질 재조합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의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