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극장에서 상영된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큰엄마의 미친봉고’.   KT 제공
KT는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극장에서 상영된 KT의 오리지널 콘텐츠 ‘큰엄마의 미친봉고’. KT 제공
KT는 1200만 가입자 기반의 그룹 미디어 플랫폼 경쟁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 강화에 나섰다. 최근 법인 설립 절차를 마친 콘텐츠 전문 기업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투자와 기획, 제작, 유통까지 아우른다는 계획이다.

KT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이 보유한 미디어 플랫폼과 콘텐츠 역량 간 시너지를 도모하고, 그룹 콘텐츠 사업을 총괄해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KT는 인터넷TV(IPTV) 올레tv와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 등 미디어 플랫폼과 지니뮤직, 스토리위즈, 스카이티브이, KTH,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등 콘텐츠 관련 자회사를 두고 있다.

KT의 웹소설, 웹툰 전문 자회사 스토리위즈를 통해 발굴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국내 유수의 제작사들과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도 제작한다. 2023년까지 대형 오리지널 콘텐츠를 연간 10~20개 시리즈 수준으로 만들 계획이다. KT그룹의 다양한 콘텐츠, 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한 청사진도 그린다.

KT 스튜디오지니는 준비 과정을 거쳐 상반기에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콘텐츠 기획과 제작 전문성 강화를 위한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 중이다. 초대 대표이사는 KT그룹 내 콘텐츠 전문가로 손꼽히는 윤용필 스카이티브이 사장이 맡는다. 윤 사장은 2016~2019년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융합사업본부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KT그룹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인 스카이티브이 대표를 맡고 있다. 향후 외부 콘텐츠 전문가를 영입해 공동대표로 선임할 계획이다.

KT는 “KT그룹이 보유한 강력한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 유력 제작사와 협업해 KT 스튜디오지니를 국내 최고 수준의 콘텐츠 사업자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경쟁력 있는 오리지널 콘텐츠를 확보하는 한편 K콘텐츠 육성과 생태계 확장을 주도해 콘텐츠를 KT그룹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인터넷TV(IPTV)와 KT스카이라이프, 콘텐츠 자회사를 합친 KT그룹의 미디어 매출은 3조1939억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3조원을 넘었다. 올해 현대HCN 인수와 KT 스튜디오 지니 설립으로 미디어 매출이 상승할 전망이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