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콜라보레이션’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재조명될 기술로 손꼽혔다. 사람과 AI를 넘어 AI와 AI가 협업을 이룬다는 개념으로, 최근 기업들이 자사 플랫폼과의 연계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비대면 시대에 걸맞은 클라우드 및 데이터 기술도 관심받는 추세다.

IT·클라우드 컨설팅 기업 티바인컨설팅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주목되는 다섯 가지 기술 트렌드를 선정해 9일 발표했다. AI 콜라보레이션(AI collaboration), 디지털 액셀러레이션(digital acceleration), 로케이션 프리(location free), 변함없는 데이터의 중요성(data still matter), 플랫폼 확장(platform expansion) 등이 거론됐다.

티바인컨설팅 측은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한 산업 양극화가 이어지고,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언택트 문화가 일상화되고 비대면 소통이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다. 기업 입장에서는 클라우드와 AI를 통한 자동화가 필수적인 환경이 됐다. 단순히 사람과의 소통이 목적이었던 AI가 AI 간 상호 작용으로 업무 혁신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실제로 정보기술(IT)업체 티맥스그룹은 지난해 12월 AI 협업 패러다임 ‘하이퍼월드’를 제시하기도 했다. 서로 다른 AI 간 협동 작업을 플랫폼 위에 구축한다는 의미다. 데이터베이스(DB), 미들웨어, 앱 등 각종 IT 서비스가 통합돼 기반을 제공한다. 이런 흐름은 AI 콜라보레이션이 주요한 트렌드로 지목받는 이유로 분석된다.

이 밖에 디지털화의 가속을 의미하는 ‘디지털 액셀러레이션’, 위치와 상관없이 업무를 이어나간다는 개념의 ‘로케이션 프리’, 클라우드 환경에서 관리의 효율화를 중시하는 ‘변함없는 데이터의 중요성’ 등은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필수요소가 됐다는 설명이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