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이브, '성인물 재생 사고' 논란에 …"1개월간 영화 무료 제공"
지난달 아동용 애니메이션에 성인물이 섞여 나오는 사고가 발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가 성인전용 영화 메뉴를 없애고 키즈 전용 계정을 제공한다고 9일 발표했다.

웨이브는 지난달 29일 파일 복구 과정에서 '뽀로로 극장판' 재생 중 수 초 동안 성인물이 반복적으로 섞여 나오는 오류가 발생했다. 일부 주문형비디오(VOD) 재생 장애도 일어났다.

웨이브는 관련 콘텐츠를 삭제하고 사과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용자 보호 관련 사항에 대한 실태 점검을 진행 중이다.

웨이브는 성인전용 영화 메뉴 폐지 외에도 콘텐츠 등록 프로세스 정비, 딥러닝을 통한 유해물 모니터링 등 방지 조치를 하기로 했다.

키즈 전용 계정 제공, 키즈 프로그램 강화 등 유아·어린이 고객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한다. 당시 사고로 피해를 본 아동에 대해서는 전문 심리상당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별도 보상도 진행 중이다.

고객 보상 차원에서 한 달 동안 프리미엄 영화 40편, 키즈 영화 100편을 무상 제공한다.

유료회원에게는 별도 구매로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영화 20편을 2주간 20편씩 총 40편을 무료로 선보인다. 무료회원을 포함한 전체 이용자에게는 키즈영화 100편이 제공된다.

이태현 콘텐츠웨이브 대표는 "이번 장애로 고객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하다"며 "더욱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