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LG 트윈타워/사진=연합뉴스
LG디스플레이가 베트남 하이퐁시 모듈조립 공장에 약 8388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베트남뉴스통신(VNA) 등 베트남 현지 언론이 8일 보도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전날 하이퐁시 산하 인민위원회와 약 8385억원(7억5000만달러) 규모의 추가 투자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LG디스플레이는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증설 작업에 착수해 오는 5월부터는 신규 라인을 본격 가동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 증설에 따라 5000여명의 신규 인력도 채용하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의 베트남 전체 투자 규모는 약 3조6300억원(32억5000만달러)로 늘어나게 됐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2016년 하이퐁 조립공장을 설립, 2017년부터 본격 가동에 돌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 곳에서 TV, 모바일 OLED 모듈을 생산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현재 국내에는 경기 파주와 경북 구미, 해외에는 중국 광저우, 난징, 옌타이와 베트남 하이퐁 등 8곳에 생산법인이 있다. 2019년 유럽 생산거점인 폴란드 법인을 닫으며 OLED 모듈 생산을 아시아권 중심으로 집중시키는 모습이다.

이번 LG디스플레이의 투자는 글로벌 OLED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발맞추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해석된다고 현지 매체는 분석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글로벌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 354만대에서 올해 560만대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