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패스는 29일 '올리패스 PNA(OPNA)' 치료제 설계기술에 대한 싱가포르 특허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세포핵 안에서 전구mRNA(pre-mRNA)와 결합해 엑손 결손(Exon Skipping)을 유도하는 OPNA 인공유전자의 물질 및 용도 특허다. 회사는 싱가포르를 시작으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특허가 등록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OPNA는 세포 투과성이 높은 인공유전자다. 올리패스의 RNA 치료제 기반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OPNA에 대한 원천 물질 특허는 미국 일본 등 세계 30여개 국가에 등록됐다. 원천 물질특허에 대한 올리패스의 독점적 권리는 2028년 3월까지다.

신규 취득한 특허에 의해 OPNA 물질에 대한 올리패스의 실질적인 독점권은 2036년까지 연장됐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이번 특허에 따라 OPNA를 설계해 엑손 결손 방식으로 작동할 경우 10마이크로그램 내외의 임상 용량에서 치료 효능을 기대하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RNA 치료제는 1만~10만 배 많은 용량을 사용한다. 높은 약가와 과량 투약에 따른 안전성 문제로 대부분 희귀치료제로 개발됐다는 것이다.

특허 기술을 기반으로 용량을 낮추면 상대적으로 안전성이 높고, 저렴한 약가로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리패스 관계자는 “OPNA 플랫폼에 대한 법적 보호가 실질적으로 8년9개월 연장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희귀질환뿐 아니라 거대 시장 품목을 중심으로 RNA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혁 기자 hyu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