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딕스 "혈액으로 암 미리 진단한다"
싸이토딕스는 혈액 내 희귀세포를 이용해 암을 미리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소개했다.

선우요섭 싸이토딕스 대표는 28일 ‘2020 대한민국 바이오 투자 콘퍼런스(KBIC)’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개했다. 선우 대표는 "순환종양세포(CTC)를 분리하는 기술로 암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암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얇은 바늘을 찔러 암 조직을 얻어야 했다. 바늘로도 조직이 검출되지 않으면 개복 수술까지 필요했다. 선우 대표는 "이런 방법으로는 조기 진단과 반복 검사가 어렵다"며 "영상을 통해 암 조직이 눈으로 확인돼야 진단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싸이토딕스는 CTC로 암을 진단하는 기술을 개발 중이다. CTC는 암 조직에서 떨어져 나와 혈액에 떠도는 세포로 전이암을 발생시키는 원인이기도 하다. 선우 대표는 "기존에 이용되던 순환종양 DNA나 종양유래 엑소좀보다 CTC가 폭넓은 정보를 제공한다"며 "몇 번이고 검사할 수 있기 때문에 암이 전이되는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하기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싸이토딕스는 CTC 분리 기술을 자동화하는 데 성공했다. 선우 대표는 "바이오 기술이 상용화되려면 자동화가 핵심적"이라며 "작업자의 숙련도나 외부 환경 영향 없이 재연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앞으로 마크로젠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등의 기업과 협업해 CTC를 이용하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 플랫폼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최예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