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이뤄진 신약 개발 연구는 동물 실험에 의존한 탓에 임상 시험에서 막대한 연구개발비를 낭비하고 임상 성공률을 낮추는 문제를 초래해왔다.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전임상 단계에서 성공할 약물만을 임상 시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인간 세포 조직 기반의 모델이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멥스젠은 ‘마이크로 엔지니어링’과 세포 배양 기술을 접목해 개발한 ‘인간 장기 모사칩’을 생산한다. 이 기술은 줄기세포 및 환자 세포 등의 인간 세포를 이용해 작은 마이크로칩에 인체 세포의 조직·기능과 유사한 물질을 만들어 인간 조직 내에서 약물을 평가하는 것처럼 신약 개발을 위한 실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다.

인간 장기 모사칩 기술의 중요성 더 커질 것

최근 약물 전달 기술들은 인간 조직 물질에 기반해 개발되고 있는 만큼 멥스젠은 정밀의학과 맞춤의학 관점에서도 인간 장기 모사칩 기술의 중요성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간에게만 존재하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에 동물 모델이 부적합하다는 보고가 학계에서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인간 세포 조직 기반 모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측에서다.

국내 바이오 기업 중에선 인간 장기 모사칩을 대량 생산해 판매하거나 이 기술을 통해 신약 개발 연구를 대행하는 업체는 없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에선 정부와 제약회사 등이 나서서 장기 모사칩 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인간 장기 모사칩에 기반해 신약 물질 개발 목표

미국 명문 공대인 조지아텍의 김용태 교수는 혈뇌장벽(BBB) 칩 연구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조립과 분해가 가능한 3차원 다중 구조 장기칩을 대량 생산하고자 멥스젠을 설립했다. 멥스젠은 인간 장기 모사칩에 기반해 알츠하이머에 대한 신약 물질 개발하고 연구 대행 서비스도 내놓을 계획이다.

김 대표는 차별화된 미세유체 기술을 적용해 생체 나노물질의 대량 생산 표준화 기술과 인간 장기 모사칩 기술을 통한 약물 전달 물질을 개발해온 업계 전문가다. 김 교수팀은 나노 기술과 미세유체 공학을 접목해 대량 생산한 생체 모방 나노 물질로 인간 장기 모사칩을 개발했다.

이 칩을 통해 효과적인 약물 전달 나노 물질을 개발, 적용하는 내용의 연구를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스’,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 ‘나노 레터스’ 등에 게재했다. 김 대표는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선정한 ‘새로운 혁신 연구자상’과 미국 과학 기술재단이 선정하는 ‘커리어어워드’를 수상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스승인 미국 메사추세츠 공대의 로버트 랭거 교수와 함께 멥스젠을 공동 창업했다. 현재 미국 에모리대병원 알츠하이머 연구소장이자 멥스젠 자문위원인 알란 레비 교수와 협업을 통해 신약을 개발 중이다. 최근 멥스젠은 조지아텍, 서울대, 고려대 등의 박사 연구진들과 협력해 인체 장기 모사칩 ‘MEPS-X’의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

멥스젠은 신약 후보물질 파이프라인으로 ‘MG-X 시리즈’도 개발 중이다. 이 파이프라인은 체내 조직의 항상성 유지 메커니즘을 이용해 퇴행성 질환의 개선과 치료를 목적으로 개발 중이다. 알츠하이머 치료제 파이프라인인 ‘MG-PE3’는 전임상 단계로 외부 평가를 진행 중이다. 내년 임상시험 착수를 위한 준비를 시작할 예정이다.

멥스젠은 국내외 신약 개발 업체들과 정부·학교 연구소 등에 MEPS-X 제품을 납품할 계획이다. MG-X 외에 다양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공동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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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김용태
설립일 2019년 8월 29일
본사 서울시 서초구 반포대로 222, 가톨릭대 성의교정 성의회관 1308·1309호
주요사업 의약품 연구 개발
상장일 미상장
IR 문의 02-2258-7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