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토딕스는 혈액 내 존재하는 희소세포를 분리, 분석해 질병과 유전자를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기와 액체생검 관련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다. 암 진단과 치료를 위해 혈액 내 순환종양세포(CTC)를 분리, 분석하는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1세대 CTC 자동화기기 단점 보완한 ‘트루앤서’

싸이토딕스는 고순도의 CTC를 자동 분리해주는 기기인 ‘트루앤서’를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는 암세포에서 떨어져 나와 체내에 돌아다니는 CTC를 액체생검 대상으로 택했다. CTC를 검출하는 방법에는 세포 표면의 항체를 이용해 분리하는 방법, CTC의 크기에 따른 분류 방법, 밀도구배를 이용한 방법 등이 있다. CTC만 표적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가 없어 정확하게 CTC를 분리하기는 쉽지 않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CTC를 분석하는 기기로 승인받은 셀서치는 EpCAM을 가진 CTC는 잘 구분하지만 그렇지 않은 세포는 잘 분류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었다.

싸이토딕스가 개발 중인 트루앤서는 1세대 CTC 자동화기기의 단점을 보완한 2세대 기기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트루앤서는 최대 25ml의 전혈을 분석 가능한 대용량 처리가 가능하고 2차 정제 기술을 도입해 고순도에서 CTC 분리가 가능하다. CTC 클러스터를 회수할 수 있으며 100% 자동화 및 대규모 양산도 할 수 있다.

혈액 주입 외 전 과정 자동화

혈액을 주입하는 것 외에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는 점도 트루앤서의 장점이다. 트루앤서는 밀도구배 과정과 마이크로매쉬 필터 여과 과정을 거쳐 CTC가 있는 PBCM층을 분리한 다. 싸이토딕스는 이 작업 과정에서 숙련도 차이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혈액을 걸어주는 것 이외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했다.

대부분의 CTC 분리기술들은 혈액에 전처리를 함에 따라 CTC 회수율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싸이토딕스는 전처리 과정 없이 전혈을 사용한다. CTC 이질성을 극복하기 위해 백혈구를 제거하는 2차 정제법도 도입했다. 선우요섭 싸이토딕스 대표는 “PBMC층에서 백혈구를 형광으로 드러낸 후 분리 및 제거하는 기술을 적용해 CTC 순도를 90%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며 “기존 제품인 셀서치와 비교했을 때 트루앤서에서 더 나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암 대상 연구 진행 중

싸이토딕스는 갑상선암, 뇌종양 환자를 대상으로 CTC 분리 연구를 진행해왔다. 폐암, 대장암 등 다양한 암종에서도 연구자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싸이토딕스는 갑상선암과 뇌종양을 임상 타깃으로 삼아 모니터링 분야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다. 선우 대표는 “모니터링 시장은 치료제 선택 분야보다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해 시장을 선점하려는 목표를 이루기에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갑상선암 치료는 반절제술과 전절제술로 나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반절제술은 수술 후 재발 여부를 확인할 방법이 없으며 보험 적용이 안 된다는 한계가 있다. 싸이토딕스는 갑상선 반절제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재발 여부에 대한 분석 방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선우 대표는 “내년 상반기 트루앤서 시제품에 대해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겠다”며 “연말까지 시리즈B 투자를 마감하고 2025년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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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선우요섭
설립일 2016년 10월 18일
본사 대전시 유성구 과학로 125, 119호
주요사업 진단기기
상장일 2025년 예정
IR 문의 070-7450-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