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켐생명과학은 20여 개국에서 1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20여 개국에서 1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신약 후보물질인 ‘EC-18’을 개발하고 있는 바이오기업이다. 20여 개국에서 170여 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구강 점막염,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등을 적응증으로 한 글로벌 임상 2상 시험 4건을 진행하고 있다. 엔지켐생명과학은 1999년 설립해 2013년 9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2018년 2월엔 코스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대전과 제천, 광교 등 3곳에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다. 제천 공장은 원료의약품 생산 관련 2개의 GMP 인증을 받았다. 2018년 6월 미국 뉴저지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세계적인 석학들을 영입해 과학기술자문단을 운영 중이다. 글로벌 임상도 이곳에서 총괄하고 있다.

EC-18, ‘사이토카인 폭풍’ 억제 효과 확인

EC-18은 패턴인식수용체(PRR, TLRs)의 세포 내 재순환을 촉진시켜 염증성 질환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 신약 후보물질이다.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코로나19와 항암화학방사선요법 유발 구강점막염, 항암화학요법 유발 호중구감소증,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제, 면역항암제 병용치료제, 기술이전도 속도를 내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로서의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EC-18의 임상 2상을 신청해 놓은 상황이다. 임상 2상은 내년 상반기에 끝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측은 2상 임상 진행과 함께 긴급사용승인(EUA)도 추진한다. EUA에 선정되면 길리어드사이언스의 렘데시비르와 같이 임상 2상 종료 후 환자들에게 치료 목적으로 투여가 가능할 전망이다.

회사 관계자는 “EC-18이 코로나19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인 사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감염 등으로 인체 면역체계가 지나치게 활성화해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는 현상이다. EC-18은 잠복해있는 바이러스를 빠르게 인식해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 NASA 프로젝트 1차 관문 통과

엔지켐생명과학은 미국 정부와 협력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작년부터 미국 국방부 산하 미군 방사선 생물학 연구소(AFRRI)와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 알레르기 및 전염질환 연구원(NIAID) 등 미국 정부기관과 급성방사선증후군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엔 미국항공우주국(NASA)과 우주건강 중개연구소(TRISH)의 우주방사선 방어-치료제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해 NASA 프로젝트 1차 관문을 통과하고 2차 평가를 준비 중이다. 현재 TRISH의 2차 최종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원료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사업 박차

신약 개발과 함께 원료의약품 사업도 입지를 굳히고 있다. 디사이클로세린(항결핵제), 엘도스테인(진해거담제), 사포그릴레이트(항응고제), 나파모스타트(항응고제)와 가도부트롤 MRI 조영제 원료의약품을 직접 생산해 수출하고 있다.

면역조절 건강기능식품 록피드는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약 후보물질인 EC-18을 다량 함유해 면역체계 항상성을 유지하고 다양한 면역질환을 예방하고 개선하는데 도움을 준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정한 건강기능식품으로 2017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건강기능식품 대상을 수상했다.
[코스닥] 엔지켐생명과학, NASH·코로나·암 치료 신약 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