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은 멕시코 규제당국으로부터 나파벨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임상 2상을 허가받았다고 25일 밝혔다.

종근당은 멕시코 국립보건원 중 하나인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와 협력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한다.

살바도르 주비란 국립의학·영양연구소는 나파벨탄이 코로나19 치료제로 유효한지, 안전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중등증 및 중증 폐렴환자 118명에게 열흘 동안 투여할 계획이다. 최근 승인받은 러시아 임상 2상과 병행해 글로벌 임상이 성공하면 국내에서 긴급승인을 신청할 예정이다.

나파벨탄의 주성분인 나파모스타트는 한국파스퇴르연구소가 진행한 약물재창출 연구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의 개발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에 지난 6월 종근당과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한국원자력의학원이 나파모스타트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국내와 러시아에서 임상 2상을 승인받았다. 국내에서는 피험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러시아에서는 약 12개 기관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멕시코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많아 환자 모집과 임상 시험이 신속하게 진행될 것"이라며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협력을 통해 이른 시일 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