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창작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를 구축하고 향후 2년간 1800억원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창작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를 구축하고 향후 2년간 1800억원 재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자사 서비스에 입점한 중소상공인·창작자 지원을 강화해 쇼핑·웹툰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창작자와 브랜드를 연결하는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를 구축하고 향후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4일 열린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의 기술을 통해 비즈니스와 창작활동을 연결해 새로운 디지털 비즈니스 시너지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성숙 대표는 "오프라인에서는 유명 아티스트와 대형 브랜드 간의 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작은 규모로 사업이나 창작 활동을 하는 분들은 서로를 발견하고 협업하기 어렵다"며 취지를 설명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내년에 스마트스토어 판매자와 지식인 전문가 1000여명을 연결하는 프로그램 '소상공인을 위한 전문가(Expert for SME)'를 내놓는다. 예컨대 해외직구 사업을 하는 판매자는 관세사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장을 병행하는 판매자는 노무사·세무사 등과 연결돼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창작자와 브랜드를 잇는 플랫폼 '브랜드 커넥트'도 선보인다. 창작자에게는 안정적 창작 활동의 기회를 마련하고, 브랜드는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브랜드 커넥트' 플랫폼에서는 창작자 활동 현황, 최신 콘텐츠 등 데이터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어, 마케팅 콘셉트나 특성에 따른 브랜드와 창작자 연결이 간편하게 이뤄질 수 있다.

최근 떠오르고 있는 생방송 쇼핑 플랫폼 '쇼핑 라이브'에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관련 교육 및 인프라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네이버의 '쇼핑 라이브'는 지난 8월 대비 참여자수가 120%, 거래규모는 150% 늘어나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네이버는 중소상공인들에게 해외 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글로벌 스몰 자이언츠(Global small giants) 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한성숙 대표는 "내년은 일본에서의 경영통합이 본격화되는 시점이고, 이는 글로벌 사업에도 중요한 성장동력(모멘텀)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가 마무리되면 소상공인들도 더 큰 시장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초석을 닦겠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17년부터 사내 '분수펀드'를 통해 데이터 기반으로 소상공인(SME)과 창작자 성장을 돕는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왔다. 소상공인의 사업에 도움을 주는 '스타트 제로 수수료', '성장 지원 포인트' 등이 대표적이다.

한성숙 대표는 "SME와 창작자를 위한 데이터 기반 성장 프로그램이 더 다양화되고 있는 만큼 2년간 1800억원을 투입해 앞으로 더 큰 부가가치를 만들겠다"고 했다.

소상공인 대상으로 금융지원 프로그램도 강화한다. 지난 13일 선보인 '빠른정산' 베타 서비스를 다음 달 초 정식 서비스로 전환하고, 연내 금융회사와 제휴해 스마트스토어 사업자 대출 서비스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상공인들에게 도움이 되는 기초 금융 정보, 지원금 및 정책 자금 대출 정보, 의무 보험 등 통합 정보 제공 서비스도 마련 중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