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프로바이오는 미국 자회사 ‘Abpr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 ‘ABP 300’에 대한 임상 1상 투약을 완료했다고 23일 밝혔다.

Abpro는 중국 상하이에 기반을 둔 생명공학 기업 ‘Mabwell’과 ABP 300을 공동 개발 중이다. Abpro는 ABP 300에 대해 중국을 제외한 대부분 국가에 관한 권리를 갖고 있다.

ABP 300은 단일클론 중화항체 물질이다. 코로나19 완치자에게서 얻은 항체를 기반으로 한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돌기(스파이크) 단백질 내부의 세포 수용체 결합 부위에 작용한다. ‘ACE2’ 수용체와의 결합을 방해해 바이러스의 세포 내 침투와 감염을 막을 것으로 기대된다.

전임상에서는 효능을 보였다. 기존에 개발 중인 코로나19 중화항체 치료제에 비해 ‘항체 의존면역증강’(ADE)이 현저히 감소해 안정성도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ADE는 바이러스가 항체를 이용해 숙주 세포에 급속히 퍼져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것이다.

임상 1상에서는 코로나19 비감염자 42명을 대상으로 ABP 300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임상 1상 최종 결과는 내년 1분기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안 첸 Abpro 대표는 “ABP 300은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한 치료뿐 아니라 백신과 같은 예방 기능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글로벌 제약사들이 임상 1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며 “임상 1상 투약 완료를 시작으로 임상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